年 실업자 수도 최고치 기록
정부 “고용시장 위축”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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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7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지고,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 폭이 확대되는 등 좋은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음식·숙박업 취업자 수는 6년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 위축 효과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세부적으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취업자는 2665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31만7000명이 증가했다.
연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016년(29만9000명)보다는 컸으나, 2015년(33만7000명)과 2014년(53만3000명)에는 미달했다.
비교적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은 제조업 취업자는 446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2000명(0.3%) 감소하면서 감소 폭이 전년 기준 5000명 보다 더 커졌다.
도·소매업에서 취업자가 증가세로 전환했고, 건설업은 취업자 증가 폭이 6.2%로 커졌으며,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취업자 증가폭이 3.3%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이 8만1000명으로, 8.3% 늘었으며, 제조업도 8만8000명으로 2.0% 늘어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 실업자 수는 102만8000명으로 2000년 같은 기준으로 통계작성을 시작한 후 최고치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청년 고용시장이 좋지 않았다. 청년층(15~29세)의 지난해 실업률은 9.9%로, 2000년에 현재 기준으로 측정한 이래 가장 높았다.
청년층 실업자 수도 2016년과 같은 43만5000명으로, 2000년에 기준을 바꾼 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방직 공무원 시험에 따른 취업 준비생 유입과 계속된 고용 위축 영향이라는 것이 정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체감실업률인 청년층의 고용보조지표3가 21.6%을 기록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은 15세 이상에서 11.1%, 청년층에서 22.7%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0.4%와 0.7% 높아진 수치다.
지난해 자영업자는 564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한 7만2000명이었으며,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5000명으로 1.4% 줄었다.
숙박·음식점업은 2.1%가, 교육·서비스업이 1.3%가 감소해 각각 4만9000명과 2만5000명이 감소 했는데 숙박·음식점업 감소폭은 2011년 5월 7만1000명 줄어든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숙박·음식점업 감소 폭 확대는 지난해 관광객 감소 여파 누적과 1년 전 증가세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월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정부 목표인 30만명에 미달한 것은 지난해 10~11월에 이어 3개월째다.
취업자 증가 폭이 3개월 연속 20만명대에 머문 것은 금융위기 시절인 2007년 8월~2010년 3월 장기간 30만명대 미만을 기록한 후 처음이다.
정부 관계자는 “청년 취업 애로가 지속되고 있고 1분기 졸업·채용 시즌으로 청년 고용여건이 악화할 우려가 있다”며 “일자리사업 조기집행,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등으로 고용창출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저임금이 정착되면 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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