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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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여 세계를 지배한 예수의 희생과 사랑
시민일보 2007.03.11
예수가 하느님의 아들 즉 하느님 자신이냐 아니냐 하는 신학적 문제를 여기서 가리고 음미해 보려는 의도는 없다. 내가 주목하는 것은 예수가 하느님 그 자신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일단 인간의 몸으로 세상에 온 다음부터 지극히 인간적인 고통과 인내와 눈물과 환희 그리고 피눈물 나는 노력을 보여주었다는 점에 있다. 나는 칼 ...
아버지와 딸(4)
시민일보 2007.03.11
아버지는 고등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게 내심 부끄러운 점이 있었을 것이다. 딸에게 교육만은 제대로 받게 하겠다고 둘을 가까운 초등학교가 아니라 학력이 높기로 이름난 헌팅 가의 헌팅 타워 로드 초등학교에 다니게 했다. 가까운 학교는 하층계급의 자제들이 차지하고 있었는데, 헌팅 타워 로드 초등학교는 대부분이 마가렛처럼 평판을 ...
협소한 섬나라의 인식
시민일보 2007.03.08
3월의 꽃샘추위가 우리들의 목덜미를 잡고 있는 이 순간 현해탄 건너 일본의 일부 정치인들이 꽃샘추위를 더 춥게 만들고 있다. ‘종군위안부문제’에 대한 현직 총리의 인식이 “강제동원증거가 없다는 식의 협소한 민족주의 시각”으로 도배된다면 자유민주주의 일본의 미래는 그리 밝지 못한 것이다. 지난 1993년 8월4일에 ...
螳螂在後(당랑재후)
시민일보 2007.03.08
{ILINK:1} 우리는 5년 전 이맘때를 기억합니다. 희대의 사기꾼 김대업의 등장… 김대업은 마치 새로운 사실이나 되는 듯이 연일 이회창 후보 두 아들 병역면제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였고 이를 받아 당시 민주당과 노무현 후보는 우리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를 무차별 공격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결국 우리 한나라당은 또 다 ...
노자와 싯다르타에게서 물의 정신을 배워라
시민일보 2007.03.08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中人之所惡/ 故幾於道矣 지극히 선한 것은 물과 같다./ 물은 선하여 만물을 이롭게 하고 다투지 않으며/ 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기꺼이 머문다./ 그러므로 물은 도에 가깝다. 노자의 에 나오는 이 구절이 좋다. 나는 언제나 물이 좋았다. 섬 마을에서 자란 까닭인가? 어린 시절에는 낚시하 ...
아버지와 딸 (3)
시민일보 2007.03.08
외할머니의 삶의 방식은 도덕적으로 엄격한 빅토리아 시대 중산계급의 전형이었다. 열심히 일하고 집을 깨끗이 정리하며, 안식일인 일요일에는 빼먹지 않고 교회에 다닌다. 이 외할머니 밑에서 마가렛과 언니 뮤리엘은 일요일에 놀았다는 기억이 없다. 외할머니는 하느님에게 기도하기 위한 안식일인 일요일에는 재봉하는 것조차 금했다. 그 ...
故윤장호 하사를 보내며
시민일보 2007.03.07
{ILINK:1} 3월2일 오후… 하늘도 슬프면 눈물을 흘린다고 했었나, 잔뜩 찌푸린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故 윤장호 하사를 조문하기 위해 성남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향하는 내 마음 속에도 슬픈 비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故 윤장호 하사. 그는 약관 27살의 자신의 꿈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살던 대한민국의 아름 ...
아버지와 딸 (2)
시민일보 2007.03.07
그러나 시력이 약해서 구둣방은 무리라고 판단되어 12살에 의무교육을 끝내자 그랜덤의 식료품점 ‘클리포드’에서 도제 수업을 시작했다. 식료품점에서 일했던 것은 그의 인생에서 다행이었다. 시력이 약했던 것이 거꾸로 그의 인생에 플러스가 되는 계기가되었다. 그는 여기서 몸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원래 교사가 되려는 희 ...
孔子는 죽지 않는다
시민일보 2007.03.07
최근 중국에서는 공자의 사상을 해설하는 책이 수백만 부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소식이다. 30여년 전인 7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중국 천지에 황사처럼 자욱하던 비림비공(批林批孔 공자와 임표를 싸잡아 비판했던 문화혁명의 구호) 운동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소식은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그렇다고 중국이 ...
통학로에 신호등 없어 등교 불안
시민일보 2007.03.07
서울 서초구에 살고 있는 주민입니다. 서일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를 둔 학부모입니다. 이번주부터 학생들이 등교를 시작했습니다. 이 지역은 아스팔트 색도 제대로 구분돼 있지 않으며, 교문 앞에 횡단보도가 있지만 신호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매우 위험합니다. 특히 내리막길에 많은 차량들이 과속을 하고 있어 아이들의 안전이 걱정이 ...
고장난 체육관 운동기구 고쳐라
시민일보 2007.03.07
서울 관악구에 살고 있는 주민입니다. 신림11동 종합체육관 뒤편에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어 주민들이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사람들의 무분별한 이용으로 운동기구중 일부가 훼손이 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인데 일부 고장난 기구들 때문에 사용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빠른 시일내 보수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 ...
보수는 보수 진보는 진보답게
시민일보 2007.03.06
{ILINK:1} 군복무를 마친 1983년 이후 나를 괴롭혀 온 악몽이 하나 있다. 군대에 또 가는 꿈이다. 무언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이런 꿈을 꾸곤 했다. 다행히 나도 이제는 군대 다시 가는 악몽과는 작별한 것 같다. 다른 꿈이 그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돈 때문에 싸우는 꿈이다. 주로 기획예산처 장관과 ...
교통사고, 사전예방 첫째다
시민일보 2007.03.06
사람이 살다보면 크고 작은 사고를 당하기 마련이다. 멀쩡하게 길을 걸어가다가도 돌 뿌리에 부딪쳐 넘어져 다치기도 하고 재수 없으면 입간판에 머리를 다치는 수도 있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어디서 날아왔는지도 모르는 물체에 부상을 입기도 한다. 이런 사고들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세상이지만 가장 무서운 사고는 교통사고다. ...
문화를 꽃피우는 역사가 이루어지길 바라며
시민일보 2007.03.06
올해로 제88주년을 맞이하는 3.1절 독립만세운동 기념식과 계기행사가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예년에는 중앙정부 차원의기념식에 그쳤지만 언제부터인가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와 백일장, 시민건강 달리기 등 국민참여형 계기행사들이 많아져 역사적으로 기억해야 할 날에 대해 잊지 않고 직접 ...
아버지와 딸 (1)
시민일보 2007.03.06
런던에서 기차로 북쪽으로 그저 북쪽으로 달려 앉아있기가 지루해질 무렵, 중부 잉글랜드의 그랜덤(Grantham) 역에 도착한다. 역전에는 상점도 없고 택시조차 머물지 않는다. 내리는 손님도 별로 없다. 한산한 분위기는 이 거리가 한창 번화했다가 몰락한 쓸쓸함을 드러내고 있다. 영국의 철도 역에는 도시 중심부에 위치하는 ...
단청(丹靑)의 색채학적 메시지
시민일보 2007.03.06
그런데도 현대판 인간들은 두 당집에는 별로 기억할 만한 역사가치가 없다고 느끼는지 방치해 놓고 있다. 그 단청(丹靑)은 이미 그 윤기(潤氣)와 색감(色感)을 잃은 지 오래고 기둥과 서까래도 크게 부식됐다. 도대체 관리당국은 왜 두 당집을 제대로 손질을 하지 않고 버려두고 있을까? ‘단청(丹靑)은 사람으로 치면 몸통을 ...
2007년 교육은 이렇게
시민일보 2007.03.05
연둣빛 새싹들이 고개를 내밀고 새봄의 기운이 온 대지를 감싸는 계절이 되면 어김없이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된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머니의 손을 잡고 부푼 희망을 갖고 입학식에 참석하는 신입생 어린이들을 보면서 장차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이기에 큰 희망과 기대를 갖고 맞이하곤 한다. 하지만 거듭되는 ...
편도1차선도로 패여 ‘교통사고 위험’
시민일보 2007.03.05
서울 노원구에 살고 있는 주민입니다. 저는 매일 공릉동 원자력병원 앞으로 출·퇴근합니다. 여기 병원앞 도로는 편도 1차선으로 되어있는데 일부구간에 홈이 패여 있습니다. 패여 있는 홈을 피하여 운전하다보면 간혹 중앙선을 침범하는 경우가 있어 사고위험이 많습니다. 오래전부터 홈이 있었는데 관리를 제대로 안해서 그런지 아직도 ...
우이천변 쓰레기 왜 안 치우나
시민일보 2007.03.05
서울 도봉구에 살고 있는 주민입니다. 집근처에 우이천이 있어 가끔 운동을 하러 하천변으로 나가곤 합니다. 그런데 우이천변을 뛰다보면 간간히 심한 악취와 함께 길가에 오물이 잔뜩 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여름 물이 불었을 때 떠내려 온 쓰레기 같은데 지금까지 어느 누구 하나 치우는 사람이 없어 그대로 방치되 ...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참을성
시민일보 2007.03.05
{ILINK:1} 한 나라나 민족이 강대해지는 데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 그 원인은 이를테면 지리적 조건이나 기후, 문화적 배경, 신앙 등도 있지만 그 모든 것에 앞서 한 위대한 인간의 지도력을 배제할 수 없다. 칭기즈칸이 없었다면 초원의 몽골 민족이 아시아와 유럽을 휩쓸며 세계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을까. 나폴레옹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