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Search: 9,388건
북항재개발과 부산역 지하화
시민일보 2007.01.02
{ILINK:1}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7일에 부산 북항 재개발 종합계획 보고회에 다녀왔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항과 KTX철도 지하화에 대해 중요한 몇가지를 언급했다. 북항 재개발에 대해 두바이방식과 시드니방식을 예로 들면서 시민들을 위한 공간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드니방식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
현실정치의 우울함
시민일보 2007.01.02
해방·화해·통합의 정치로 나아가는 그 길목에서 우리의 현실정치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어느 면에서 오늘 우리의 정치는 이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4가지의 한계점을 드러내는 ‘한계적 정치’이기 때문이다. 갈등의 정치, 분열의 정치, 배제의 정치, 독점의 정치가 그것이다. 물 ...
대통령님 욕먹지 마세요
시민일보 2007.01.01
{ILINK:1} “아버지 욕먹지 마세요.” 어릴 때 아버지에게 하던 말이다. 아버지는 외로운 분이셨다. 황해도에서 피붙이 하나 없는 남한으로 혈혈단신 오셨으니 정을 붙이지 못하셨던 것 같다. 더욱이 이모, 외삼촌 등 처가 쪽의 득세로 기를 피지 못하셨으니 그런 아버지에게 유일한 친구는 술이었고, 그러다보니 아버지는 ...
누가 경복궁(景福宮)에 불을 질렀나!
시민일보 2007.01.01
경복궁을 처음으로 방문하는 답사객들 중 십중팔구가 도무지 알 수 없다며 민원을 제기한 것이 있다. 문화재 안내판의 표기내용이 그러하다. ‘이 전각(殿閣)은 임진왜란 때 불타버려 고종 때 중건했다… 이 건물은 겹처마에 팔작지붕으로 주심포 양식이… 등등’ 여기서 고건축 전문용어까지 쉽게 풀어달라는 주문은 아니다. 무엇 ...
통합을 위한 정치
시민일보 2007.01.01
앞에서도 말했지만 ‘만파식적의 정치’는 내 정치의 꿈이다. 나의 그 꿈은 현실적으로 우리의 정치사회에서 해방의 정치, 화해의 정치, 통합의 정치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먼저 ‘해방의 정치’란 ‘억압에서 벗어남’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우리는 권위주의와 획일주의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탈권위주의야말로 우리 ...
일곱 가지 사회악
시민일보 2006.12.28
{ILINK:1} 2006년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부동산 광풍,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논란으로 바람 잘 날 없던 혼란의 시기였다. 며칠 전 노 대통령의 막말은 이러한 국정 혼란의 책임자가 누구인지 다시 한 번 명백히 드러내 주었다. 자신이 임명했던 총리와 장관에 대한 비난, 전시환수권과 관련한 전임 군 원로에 ...
특정정파 이익 위한 공직
시민일보 2006.12.28
우리나라에 참으로 비정상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 국가의 군 출신 원로들이 대통령을 향해서 군폄하발언을 취소하라는 이색적인 성명이 나오고 청와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전문가시대에 국방에 관한 역대의 군 수뇌부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대통령의 논리만 고집하는 자세는 옳지 못하다. 전직 국방장관 등 역대 군 수뇌 ...
은전권(恩典權)은 정도(正道)로
시민일보 2006.12.28
성종(재위:1469~1494년)은 선왕 예종(재위:1468~1469년)이 돌아가시고 근정전에서 즉위(1469년 11월 28일)하였는데 그때 이런 은전교서(恩典敎書)를 내렸다. ‘생각건대… 하늘이 돌보지 않아 세조대왕(재위:1455~1468년)께서 갑자기 제왕의 자리를 떠나시니 대행대왕(大行大王:예종을 말함)께서 슬퍼하다 ...
자유주의자의 꿈
시민일보 2006.12.28
내가 생각하는 ‘인간의 얼굴을 한 자유주의’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깊은 연구와 토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만 몇 가지 사실만은 여기서 말하고 싶다. 그것은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개인과 집단을 중심으로 하는 공동체를 접합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시장자본주의는 오늘의 후기 산업사회에서는 극단적으 ...
뒤베르제와 헌팅론에서
시민일보 2006.12.27
정치에 대한 관심은 정치의 본질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졌다. 정치가 무엇인지를 알고 싶었다. 이때 나에게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갖게 해준 책이 있었는데, 모리스 뒤베르제의 ‘정치란 무엇인가’와 사무엘 헌팅톤의 ‘정치발전론’이었다. 프랑스의 정치사회학자인 모리스 뒤베르제(Maurice Duverger)의 ‘정치란 무엇인가 ...
경복궁 공사에 공사실명제
시민일보 2006.12.27
이 천객은 두 궁중화(宮中畵)로부터 뜻 밖에 그러한 놀라운 천손미학(天孫美學)을 발견했다. 따라서 대원군이 기도한 경복궁의 품계는 왕궁(王宮)이 아니라 황궁(皇宮)일 거다. 그러나 이 천학은 근정전의 학습범위를 거기서 도저히 만족할 수가 없다. 근정전 코드를 몇 개 추가하여 그 미학을 더 발굴해야겠다. 우선 최근 근정 ...
영어교육문제
시민일보 2006.12.27
{ILINK:1} 외국어는 지적 인프라임을 강조해왔다. 동북아허브의 여러가지 요소중의 하나가 언어능력이다. 영어교육에 이렇게 많은 돈을 쏟아붓고도 별로 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실정이다. 듣고 말하는 실전교육이 안된다. 입시제도로부터 규정된 면도 크다. 중국에서는 1억8천만명의 학생이 공교육체제하에서 영어교육을 ...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시민일보 2006.12.26
{ILINK:1} 요즘 상황을 보면서 작년 연말 추운 겨울 거리에서 벌였던 사학법 반대 장외투쟁이 생각난다. 열린우리당이 12월9일 국회의장 직권상정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초강수를 두면서까지 사학법을 강행처리하자, 한나라당은 13일부터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대전 등을 돌며 장외투쟁에 들어갔다. 그러자 열린우리당은 ...
근정전
시민일보 2006.12.26
이제 근정전의 건축구조를 공부해 봤으니 다음은 근정전 안의 장엄물(莊嚴物)을 살펴봐야겠다. 그러나 그 중심화두는 아무래도 근정전 황룡도(黃龍圖)와 어좌병풍 일월오악도(日月五嶽圖)가 되어야 할 거다. 근정전의 수많은 화두 중 왜 하필 두 화상(畵像)을 핵심 코어(Core)로 공부하려느냐고 물을텐데 그것은 두 화격(畵格)을 ...
정치에 대한 편견
시민일보 2006.12.26
나는 아직도 정치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론적으로 설명할 능력이 없다. 마흔의 중반을 넘기기 전까지만 해도 내가 직접 정치에 참가해서 정치가로 나서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물론 정치를 통해 더 큰 것, 즉 사회와 민족을 위해 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해볼 수 있다는 생각은 해왔지만, 나 스스로 그 일에 참여해야 한다는 어 ...
대선에 관한 몇가지 고정관념
시민일보 2006.12.25
{ILINK:1} 2007년 대선 1년을 남겨두고 우리나라는 벌써부터 대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현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절망의 수준으로 추락한 탓이리라. 레이스가 길다보니 그리고 이명박의 독주체제로 들어서다 보니 언론들이 기사쓰기가 무척 힘들어졌다. 매일 비슷비슷한 얘기를 되풀이할 수도 없고. 그러다 보니 나같이 대선 ...
`만파식적`의 정치(下)
시민일보 2006.12.25
나는 ‘만파식적’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을 때 마음의 격동을 느꼈다. 정치는 그래야 한다. 만파식적의 새 세상을 만드는 것, 그것은 결국 올바른 정치에서만 가능하다. 만파식적의 피리 소리야말로 바로 올바른 정치를 의미하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정치를 몰랐다. 나는 어디선가 들려올 듯한 만파식적의 피리 소리를 ...
부동산대책 신중해야
시민일보 2006.12.21
{ILINK:1} 최근 들어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반값아파트’ 즉, 토지임대·건물분양방식에 대한 논의가 한창입니다. 아파트를 싼값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많은 관심을 얻고 있지만 현실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부작용 때문에 오히려 부동산시장을 혼란스럽게 할 수도 있다는 우려 또한 만만치 않은 실 ...
무엇이 팔작(八作)지붕이더냐!
시민일보 2006.12.21
“신하들이 집거하는 공간은 검은 바탕에 흰색 또는 흰색 바탕에 검은 글씨를 써서 그 격을 양보하지요.” 그러나 편액 글자색이 황금색(黃金色)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도 그 메시지를 찾지 못한다면 감동이 반감되고 말거다. 그렇다면 근정전의 메시지가 무엇이더냐? 경복궁 조성 기획부터 건설 그리고 작명 사업까지 그 역사(役 ...
‘만파식적’의 정치(上)
시민일보 2006.12.21
나는 우리 민족의 마음과 혼이 담겨 있는 ‘삼국유사’를 좋아한다. 신라의 화랑 기파랑을 찬미한 ‘찬기파랑가(讚耆婆郞歌)’와 아름다운 수로 부인을 위해 한 노인이 지었다는 ‘헌화가(獻花歌)’를 읽으면 우리 조상의 기백과 아름다운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그 중에서도 현실정치를 생각하면 항상 떠오르는 것이 ‘만파식적’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