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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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짓누르는 착잡함
시민일보 2006.11.01
재작년 새해 첫 출근하는 날부터 구청광장에선 시끌벅적한 데모군중의 함성이 나의 걸음에 척척 감겨 발걸음을 몹시 무겁게 했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교도소와 구치소의 이전을 반대하는 천왕동 주민 70~80여명이 새해 첫날부터 몰려와 구청장과 아무개 정치인 물러가고 소리치며 울분을 토로하고 있었던 것이다. 30년간 짓눌린 억울함 ...
동명칭 변경 완료시기 알려달라
시민일보 2006.11.01
서울 관악구에 살고 있는 주민입니다. 봉천동 및 신림동의 명칭 변경과 관련해 동명칭 변경 건에 관련해 언제쯤 완료될 것 인지 저를 포함하여 다른 분들께서도 몇 차례 질의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답변은 주민의견 청취하고 좋은 명칭을 선택하기 위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 다음 적절한 행정적 절차를 경유한 후 ...
역사의 종말
시민일보 2006.10.31
{ILINK:1} 최근의 간첩단 사건을 지켜보면서 생각나는 책의 제목이다. 동유럽 공산주의가 붕괴할 무렵인 1989년 여름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쓴 글이다. 역사의 종점에 선 최후의 인간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내용은 대충 이렇다. “자유민주주의는 최후의 정부형태이다. 더이상 변증법적 역사의 발전은 없다. 여기가 정점이 ...
배봉산 공원 가로등 좀더 밝게 하라
시민일보 2006.10.31
서울 동대문구에 살고 있는 주민입니다. 먼저 우리 동대문구를 위해 항상 애를 쓰시는 구청장님과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린 것은 동대문구청에 건의 할 것이 있어서입니다. 배봉산 근린공원 야외무대 주변의 가로등 조도 개선을 요청합니다. 솔직히 이곳은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아주 좋 ...
가지 않은 길
시민일보 2006.10.31
잠깐 짬이 나서 요즘 젊은이들이 즐겨 본다는 인터넷 신문을 이리저리 클릭해 가며 읽다가 생각지도 않게 백기완씨가 찍힌 사진을 발견했다. 지난번 농민 시위 때 숨진 전용철·홍덕표씨의 장례식에 참석한 백기완씨를 찍은 것인데 검정 두루마기에 빨간 목도리를 매고 이제는 아예 트레이드 마크가 된 허연 사자머리를 한 모습을 보고는 ...
가로수 은행나무 열매 피해 크다
시민일보 2006.10.30
서울 노원구에 살고 있는 주민입니다. 가로수 때문에 많은 피해가 발생하는데 해결책은 없는지요. 나무 열매의 독성 및 강한 성분 탓에 차량이 오염되고 지워지지도 않는 상황입니다. 공해 문제 해결 차원이라면 플라타너스도 참 좋은데 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은행나무를 심었는지요. 또한 도로에 은행의 고약한 냄새로 불쾌감까지 ...
골프장 공사 소음공해 단속하라
시민일보 2006.10.30
경기도 성남시에 살고 있는 주민입니다. 얼마 전 남서울골프장 근처를 다녀오는 길에 골프장 주위 산림이 포크레인으로 마구 파헤쳐져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여기저기 쓰러진 나무며 포크레인 굉음으로 인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더군요. 남서울골프연습장 신설공사 중이라더군요. 물론 이 공사가 적법하게 진행하고 있겠지만 환경문제나 ...
산중의 하모니카 소리
시민일보 2006.10.30
이런 일이 한두 번 되풀이되고부터는 아예 어른들께는 산에 간다거나 운동하러 간다거나 친구와 놀러간다는 소리를 입밖에 꺼내지 않았다. 대신 도서관에 간다며 책가방을 챙겨 나와서는 친구들과 함께 산에도 가고 운동도 하고 아무렇지 않게 들어오는 날이 많아졌다. 사람은 무릇 정직해야 하고 목에 칼이 들어와도 거짓말을 해서 ...
넥타이를 매고 달리는 마라톤
시민일보 2006.10.30
구로구청장으로서 나의 고민 하나가 우리 구로에 공단의 칙칙한 이미지를 벗기고 첨단 벤처의 이미지를 심는 것이었다. 만나는 외부인들의 입에서 구로 아직도 공장 때문에 공해가 심하죠, 하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과거의 굴뚝 구로공단이 아닌 첨단 벤처단지로 바뀐 디지털산업단지를 어떻게 홍보할 것인가, 하는 고민에 휩싸였다. ...
한나라당의 ‘부족한 2%’
시민일보 2006.10.30
{ILINK:1} 2000년 4월 총선을 한 달 반가량 앞두고 서울 양천을 지역(신월, 신정동)에 파견된 지 벌써 7년이 지났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각종 당내 대소사를 겪다 보니, 우리 한나라당내에 실재하는 주요한 두 흐름을 실감하게 된다. 아주 거칠게 대별하면 ‘영남그룹’과 ‘수도권그룹’이 그것이다. 물론 다 ...
KBS 정사장 연임반대 이유
시민일보 2006.10.29
{ILINK:1} 국정감사에서 모든 질문은 일문일답을 원칙으로 하지만, 지난 10월26일 ‘2006 KBS국정감사’장에서는 저는 장시간을 할애해 이렇게 질문의 말머리를 먼저 열었다. 그 일부를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 KBS 정연주 전 사장의 연임은 안 된다는 취지의 한나라당 의원들의 질의가 있었다. 보면서 무슨 말을 ...
꿈꾸는 하모니카
시민일보 2006.10.29
얼마만인가. 모처럼 도봉산에 오른다. 암벽을 탄답시고 수도 없이 오르내렸던 선인봉·만장봉·자운봉은 세월이 흘렀는데도 변함없이 그대로다. 함께 산을 타던 친구들끼리 ‘성모마리아상’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던 주봉도 변함없기는 마찬가지다. 달라졌다면 그 옛날 까까머리였던 내가 이제 머리 희끗한 중년이 되었고, 밧줄을 울러매는 ...
‘보육정책과 비전’ 칼럼을 마치며
시민일보 2006.10.29
저출산을 경험한 선진국의 경우 출산율 회복을 위해 자녀 보조금, 탁아소 지원 등의 가족복지 지출과 더불어 고령층에 대한 복지를 늘려 왔으나, 이들 지출간의 비중에 따라 출산율의 복원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 바 있다. 고령자 복지가 가족 복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클 경우 노후를 자녀들에게 의존하지 않겠다는 성향을 더욱 강화시키 ...
도로확장 주민피해 대책 마련하라
시민일보 2006.10.29
서울 구로구에 살고 있는 주민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한 가지 건의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디지털 오거리 도로확장공사로 인해 주민들의 고통을 아시는지요. 너무나도 답답해서 구청에 민원을 넣으면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사이고 도로확장 공사이니 조금 참아달라는 식의 답변은 이제 듣기도 싫습니다. 장사에 불이익은 둘째 치 ...
절정(絶頂)을 넘어서
시민일보 2006.10.26
{ILINK:1} 북이 마침내 핵실험을 감행하였다. 핵 보유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국제사회가 UN 안보리 결의를 통해 압박을 가하지만 북이 한번 가진 핵을 쉽게 포기한다고 기대하기 어렵다. 국제사회의 압박이 북의 주민을 절망으로 빠트릴지언정 북의 체제를 움직이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누차 이야기한 것처럼 북 ...
난곡로 불법주차 왜 단속 안하나
시민일보 2006.10.26
서울 관악구에 살고 있는 주민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난곡로 불법주차 해결을 촉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저의 의견을 꼭 수렴해 주시길 바랍니다. 신림7동 휴먼시아아파트에서 난곡4거리까지 불법주차 단속을 왜 안합니까? 불법주차 단속만 해도 교통이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입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 및 토, 일요일 심각 ...
‘로야장난감대여점’
시민일보 2006.10.26
‘주방요리 가구세트 190만원’을 감히 장난감 가격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상에서 190만원 상당의 장난감을 140만원에 할인해서 판매하는 것을 보고 예전에 폼 나는 권총 한 자루와 로봇 태권브이를 갖는 것이 소원이었던 필자의 아들 생각이 났다. 요즘처럼 변화에 익숙한 세대도 없다. 아이들의 ...
내 기억과 경험
시민일보 2006.10.26
잠자는 것도 동생들과 함께 재롱을 떠는 일도 시들해졌던지 슬슬 장난기가 발동했다. 일찍부터 동네에 알짜하게 소문난 장난꾸러기였던 내가 아닌가. 낯선 배라고 해서, 피난길이라고 해서 굳이 참아야 할 이유가 없었다. 배에 오르면서부터 유심히 봐두었던 것이 하나 있었다. 하늘 높이 치솟아 펄럭이는 돛이었다. 무료함을 이 ...
아이들은 꿈을 연주하는 악기입니다
시민일보 2006.10.25
피아니스트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은 걸음마를 시작할 때부터 동네에서 듣던 아이스크림 장수의 외침, 동네 노인들의 노랫소리, 공장의 사이렌 소리 등이 모두 자신의 음악 생활의 원천이라고 했다. 집에서 나는 다양한 소리가 아이에게 훌륭한 음악이다.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한 음악적 경험은 아이를 감성이 풍부하고 원만한 사람으로 ...
피난시절
시민일보 2006.10.25
“맹형규 국회의원께 딱 한 가지!! 전쟁 일어나지 않게 해주시고 얼른 북한과 전쟁이 아닌 평화통일을 하루빨리 이루어지도록 힘써 주기길 바랍니다.” 17대 국회가 개원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초등학생으로부터 엽서 한 장을 받았다. 학교에서 이런 엽서를 써 보내는 수업이 있었는지, 아니면 정말 전쟁에 대한 두려움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