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현장 의료진들의 인력 부족과 병상 확보 등의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의료노조 서울시 서남병원지부장을 맡고 있는 김정은 간호사는 4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인력 부족 문제는 정부가 나서기 전에는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항상 간호사들은 근로조건이 너무 안 좋다보니 육체적ㆍ정신적으로 지쳐있긴 했는데 코로나 상황으로 더 심해졌다. 그 전이랑 비교해서 심각도가 더 올라갔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년 하고 있는 실태조사에서 보면 간호사 1인당 봐야 하는 환자가 저희 병원만 해도 15~20명”이라며 “이것도 적은 축에 속하는 것이고 요양병원급으로 가면 50명까지 본다는 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간호 인력 문제는 우리 병원에만 있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병원에 해당되는 것”이라며 “정부가 나서야 하는데 바뀐 게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건의료 인력이 안 좋은 건 코로나 상황 뿐만이 아니라 그 전부터 계속 힘들었다”며 “저희가 일반 공공병원인데 감염병 때문에 갑자기 감염병 전담병원이 됐고, 이런 일들을 반복하지 않게 하기 위해 공공의료를 더 확충하고, 지금 의사들이 부족해서 불법의료를 하고 있는 간호사들이 많이 늘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근절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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