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高3 학생·담당 교사 여름방학 중 백신 접종 추진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3-18 15: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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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 등 n수생은 우선 접종 고려 안한다"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교육부가 고3 담당 교사와 학생들도 여름 방학 중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새 학년 학교 운영 현황 점검 결과 및 향후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고3 담당 교사의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여름 방학 중에 접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수능을 안정적으로 치르기 위해 고3 학생들도 여름 방학 중에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수능 이전에 접종이 완료될 수 있도록 방역 당국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다만 재수생 등 n수생은 우선 접종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교육부는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특수교육 종사자, 보건교사, 어린이집 간호 인력 6만4000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오는 4월 첫 주부터 예방 접종을 시작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유치원·어린이집 교사,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돌봄 인력 등 49만1000명은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오는 6월에 접종을 시행한다.

2분기 접종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 교직원들은 3분기 초에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역 당국과 협의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교사 외 교직원 접종과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최종 결정은 방역 당국 몫"이라며 "백신 물량의 변동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더 많은 교직원들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 후 생길 수 있는 이상 반응에 대비해 교직원이 접종 후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차원에서 관계 부처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전날 기준으로 등교수업을 한 유·초·중·고·특수 학생은 441만8000명으로 전체 학생의 74.3%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의 등교 수업 학생 비율이 92.1%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특수·각종·기타(88.6%), 초등학교(77.1%), 고등학교(72.3%), 중학교(62.7%) 순으로 따랐다.

교육부는 학교 현장의 방역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번 주까지 방역 지원 인력 약 4만3529명을 배치한다.

 

목표치의 80.6%가 이번 주까지 배치 완료되는 셈이다.

한편, 새 학년 들어 현장 불편이 지속되는 공공 원격수업 플랫폼 'EBS 온라인클래스'와 관련해 정 차관은 "송구하다"며 "개발 기간에 노력했지만 현장에 적용할 때 나타나는 문제점을 사전에 충실히 검토하고 보완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시스템에서의 문제는 없지만 최근에도 아이폰 계열에서 진도율 체크 문제, 대전 지역 학교에서의 방화벽 문제, 수업 중 소리가 들리지 않는 문제 등 네트워크나 기기의 문제가 계속해서 보고되고 있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교육부는 오류 사례를 모아 프로그램을 고쳐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해 이달 중으로 기능을 전반적으로 안정시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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