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8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구로콜센터, 이태원클럽발 감염 확산도 시기를 놓치면서 확진자를 늦게 찾는 바람에 6~7차 감염까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 물류센터도 그런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구로콜센터는 인원수가 더 적었지만 이 곳 물류센터는 인원수도 많고 더 활동적인 사람들”이라며 “그분들이 외부로 활동을 더 많이 하셨을 것이기 때문에 최소한 그 정도 이상은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직원 식사 자리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도 “그렇게 많은 인원수가 근무하는 직장인데 식당에는 당연히 사람이 붐빌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운 면이 있었을 것”이라며 “식당이라든지 대중교통, 셔틀버스에서 부분적으로 다 밀접접촉을 했고 또 얘기하면서 아마 비말 감염이 됐을 거고 그렇지만 젊은 사람들이니까 증상은 없었을 거고, 그러면서 시간이 많이 흐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쿠팡 부천물류센터에 근무 중인 A씨는 최근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 “일 처리 속도와 안전과 동일하게 갈 수 없기 때문에 안전관리나 코로나 관련해서 많이 등한시 됐던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코로나가 발생하고 나서 비대면 구매가 많이 늘었는데 애초에 200만건 정도 되던 물량이 300만건 이상으로 늘어났다”며 “그래서 회사측에서는 빨리 빨리 하는 문화가 많이 발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이 마스크 착용 부분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을 인지는 다 하고 있지만 근무 환경이 영하 20도부터 상온까지 같이 존재하다 보니 상식적으로 영하 20도에서 10시간 서서 근무하게 되는데 빠르게 움직이면서 마스크가 젖는 경우도 있고 가만히 서 있어도 호흡하기 힘들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호흡을 위해 잠깐 내리고 있는 경우도 있고 거의 안 쓰시는 분들도 계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제가 마스크를 잘 끼더라도 만약에 동료가 안 꼈을 경우 저희 같은 경우 사원 간 지시나 강요를 할 수 없도록 내규로 정해져 있어서 그걸 관리자들이 제대로 관리를 해주셔야 하는데 빨리 빨리 바쁘게만 하라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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