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한글날 잇단 연휴 앞두고 전국적 확산 우려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28일 신규 확진자 수가 2289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289명 늘어 누적 30만5842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5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월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화요일)로는 1주일 만에 또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최다인 지난주 월요일(9월20일, 발표일 9월21일 0시 기준)의 1729명보다 560명이나 많다.
지난주 3000명대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줄어든 것이지만, 주말·휴일 검사검수 감소 영향이 부분적으로 반영된 결과여서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더욱이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추석 연휴 대규모 이동의 여파가 점차 나타나는 데다 다음 달 개천절·한글날 사흘 연휴가 두 차례나 있어 전국적 대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은 석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확산세를 더하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7일(1211명) 이후 84일 연속 네 자릿수로 집계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720명→1715명→2431명→3271명→2770명→2383명→2289명을 기록했다.
1주간 하루 평균 2368명꼴로 나온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평균 2345명 수준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270명, 해외유입이 19명이라는 게 방대본의 설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서울 837명, 경기 718명, 인천 123명 등 수도권이 총 1678명(73.9%)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673명)에 이어 이틀 연속 1600명대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은 대구 126명, 경북 73명, 경남 63명, 충북 59명, 대전 54명, 충남 46명, 전북 42명, 부산 29명, 광주 28명, 강원 26명, 전남 18명, 울산 17명, 제주 7명, 세종 4명 등 총 582명(26.1%)이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중 비수도권 비중은 전날(29.0%) 30%에 근접한 수준까지 올랐다가 이날 다소 떨어졌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9명으로, 전날(27명)보다 8명 적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8명 늘어 누적 246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81%다.
위중증 환자는 총 324명으로, 전날(319명)보다 5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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