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간척지 태양광사업 결사반대"

정찬남 기자 / jcrs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12-30 16: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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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농업인 피해ㆍ영암호 환경파괴 등 우려"

"우량농지 1650ha 잠식··· 식량안보 위협 초래"

[영암=정찬남 기자] 전남 영암군은 SK E&S에서 영산강 4지구 3-1공구 간척지(삼호 서호·망산, 미암 신포·호포 일원)에 조성하겠다는 초대형 태양광발전사업을 농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미래인 농토를 죽이는 행위로 간주하고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군과 군의회, 기관·사회단체, 해당 주민 등은 군민의 삶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임에도 아무런 사전협의도 없이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큰 우려를 표하면서, 대규모 태양광발전단지 조성으로 철새도래지인 영암호의 환경 파괴, 간척지의 용도 전환에 따른 경작자와 임대 소작농 피해는 물론 우량 간척농지(1,650ha) 잠식으로 쌀과 조사료 생산 감소로 이어져 식량안보 위협과 축산업 사육기반 붕괴는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특히 군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영암 훈련용 항공기 비행장 개발사업 부지가 태양광발전단지 조성 예정인 영산강 4지구 3-1공구 간척지에 포함돼 있어 영암의 미래성장 동력인 경비행기 항공산업 추진에도 큰 걸림돌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미암면과 삼호읍 주민들을 중심으로 지난 11월 초 태양광발전사업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연대서명운동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를 방문 할 계획이며, 군 의회에서도 지난 9일 태양광 발전시설 조성 반대와 관련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의회 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9년 7월1일부터 시행된 개정 농지법에 따르면 염해 간척농지내 태양광시설 일시사용 허가는 사업구역내 농지면적 중 100분의90 이상이 30~60cm 깊이에서 채취한 필지별 토양 염도가 5.5dS/m 이상이 돼야 가능하다.

그러나 농민들은 영산강 4지구 3-1공구 간척지는 일반 논과 달리 벼의 뿌리 깊이가 30cm 이하로 염해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염분 측정방식 부적성으로 인해 전국 최고의 고품질 쌀을 생산하고 있는 영암의 우량농지가 염해지로 둔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전동평 군수는 “대상부지는 대규모 집단농지와 풍부한 농업용수 확보 등 전국 최고의 우량농지로 식량안보의 튼튼한 버팀목으로서 보전돼야 할 간척지이며, 대규모 태양광발전사업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크게 훼손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앞으로 의회를 비롯한 기관·사회단체, 6만 군민과 함께 태양광발전단지 사업이 철회될 때까지 중앙부처와 국회 방문, 민·관 협의체 및 실무추진단을 구성 운영 등 법의 테두리내에서 총력 저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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