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경북도, '미래 중심축 도약' 맞손

황승순 기자 / whng04@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5-27 1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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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발전ㆍ자치분권 실현 등 8개 협력사항 합의

지방소멸위기지역 지원특별법 조속제정 등 추진

[남악=황승순 기자] 전남도와 경북도가 과거 민주주의를 태동시키고, 경제발전의 기초를 닦은 두 축으로서 미래 대한민국 제2도약의 새로운 중심축 역할에 나서기로 했다.

전남도와 경북도는 지난 26일 전남도청에서 김영록ㆍ이철우 두 도지사를 비롯한 실ㆍ국장, 재전남 경북향우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전남·경북 상생협력 회의’를 열어 새 대한민국 건설의 중심에 서기 위한 굳건한 상생발전을 다짐했다.

특히 수도권 집중 문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공동 대응해 ‘균형발전’과 ‘실질적인 자치분권’을 실현하고 국가발전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도약하기 위한 8개 협력 사항에 합의했다.

합의사항은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사회로의 대전환을 위한 공동 실천운동 전개 ▲첨단 원천·응용기술 확보를 위한 국가 대형연구시설 유치 ▲경북 2021 3대 문화권 방문의 해와, 2022~2023년 전라남도 방문의 해의 성공을 위한 상호협력 ▲2021년 구미시와 2023년 목포시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육대회 및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개최 지원 등이다.

또 ▲전남 마한문화 및 서남해안 갯벌과 경북 가야문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상호 협력 ▲흑산공항 연내 착공 및 울릉공항 조속 개항을 위한 공동 노력 ▲실질적인 재정분권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지방소멸위기지역 지원 특별법’ 조속 제정도 포함됐다.

또 이를 바탕으로 두 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의 성장기반이 될 신규 협력과제에 대해서도 적극 노력키로 했다.

탄소중립 기후위기 대응 공동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부동산교부세 교부기준 변경 및 지역자원 시설세(원전세) 확보를 위해 공동 대응한다.

또 곤충산업 육성에 협력하고 보건환경 정보·정책 공유 및 역량 강화에 노력하며 두 지역 여성단체 교류 강화에도 힘쓰기로 했다.

김영록 지사는 “예로부터 전남과 경북은 끈끈한 우정을 다지며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민주발전의 중심역할을 했다”면서 “선도국가를 향한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서로 힘을 합쳐 지방소멸위기를 극복하고 동서화합의 큰 물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지사는 “영ㆍ호남은 단순한 교류와 상생을 넘어 대한민국 남부권 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축의 전환’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린뉴딜과 AI 등 제4차 산업혁명 주력산업이 수도권에 집중해있어, 한때 대한민국의 중심이었던 경북과 전남이 새로운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남·경북 간 자매결연 시군을 대표해 김종식 목포시장과 장욱현 영주시장이 참석하고, 또 새롭게 우호교류협약을 하기 위해 최형식 담양군수와 전찬걸 울진군수가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 후 이철우 도지사는 전남도청 직원들에게 자신의 도정 철학인 ‘변해야 산다’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상생토크를 나누는 특별한 시간도 가졌다.

전남과 경북은 지난 2013년부터 두 지역 국회의원들이 동서화합을 위해 만든 ‘동서화합포럼’을 토대로 ‘영호남 교류 사업’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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