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박찬대 원내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에 이어 지난 12일 장경태 최고위원도 이 대표 연임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 모두 선당후사 명분을 앞세워 읍소하는 형식으로 연임을 고사하는 이 대표를 설득해 눈길을 끌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개혁 국회를 만들기 위해 대표 연임은 필수 불가결"이라며 "부디 이 대표가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민주당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선택, 최선의 결과인 당 대표 연임을 결단해달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 연임 대찬성"이라며 "윤석열 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을 하나로 엮어내는 역할을 할 지도자는 이 대표밖에 없다. 연임이 정권교체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제일 먼저 이 대표 연임론을 띄웠던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난 7일 "그동안 이 대표가 보여준 강한 리더십과 정책 덕에 자연스럽게 연임론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DJ 이후 24년간 당 대표 연임을 허용하지 않았던 민주당 관례를 깨야 하는 부담도 있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대표직 연임은 1995년 9월부터 2000년 1월까지 새정치국민회의 총재를 지낸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에는 사례가 없었다.
비명계에선 계파 간 균형 저해를 이유로 이 대표 연임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지만 김부겸 전 국무총리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전당대회에 나서더라도 승산이 적다는 게 고민이다.
이런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차 영국 유학 중 일시 귀국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친문계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다만, 김 전 지사 역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유죄를 받은 이후 복권이 되지 않은 상태다.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없어 영향력이 제한적인 상태인 것이다.
한편 민주당은 13일 조강특위를 띄우고 지역위원장단 재정비에 착수하는 등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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