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여야의정 협의체, 민주당 참여 기다린다"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1-11 10: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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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임현택 탄핵...비대위, 협의체 참여 여부 논의 후 결정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1일 의료개혁 과제 및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해 출범한 '여야의정 협의체' 첫 회의에 더불어민주당이 불참하자 "참여를 기다리고,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여야의정 협의체 첫 회의에서 "여야의정 협의체를 당초 민주당이 가장 먼저 말을 꺼낼 만큼 선의가 있다고 믿는다"며 "여기 모인 우리 모두 민주당의 참여를 기다리고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협의체의 합의가 곧 정책이 될 것이다. 늦었지만 의미 있는 출발"이라며 "전공의와 의대생의 수련과 교육을 책임지는 대한의학회와 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구심점이 돼 의료계의 요구 사항들을 모으고 소통하고 협의체를 통해서 풀어가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도 유연한 접근과 발상의 전환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고 이미 그런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료계 역시 국민의 건강만 생각하고 한 걸음 앞으로 다가서 주시길 바란다. 당은 오직 국민의 건강만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의료, 건강에 대한 불안을 풀고 국민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오늘 여기 모인 우리가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당에서 이만희ㆍ김성원ㆍ한지아 의원, 의료계에선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과 이종태 한국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 등 9명이 참여했다.


한편 '막말' 논란 등을 빚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전날 탄핵당했다. 임 회장이 강제로 물러남에 따라 의협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의협 대의원회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불신임안 가결 정족수 150명을 넘긴 170명 찬성으로 불신임안을 통과시켰다. 대의원 248명 중 224명이 이날 총회에 참석했다. 반대는 50표, 기권은 4표로 찬성표 비율이 75.9%로 압도적이었다.


불신임안이 가결되려면 재적 대의원의 3분의2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 대의원의 3분의2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이로써 임 회장은 취임 6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비대위원장 후보는 12일 오후 4시까지 등록을 마감하고, 13일 대의원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출한다.


비대위원장 또는 차기 회장 후보로는 주수호 전 의협 회장,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 김성근 전 의협 비대위 대변인 등이 거론된다.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이 협력해 이날 출범하는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를 논의하는 등 정부와 의료계 대화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총회 직후 브리핑에서 "비대위가 구성되면 대전협과 긴밀히 의견을 교환해서 여야의정 협의체에 들어갈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비대위원장은 대전협과 잘 협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비대위에는 전공의도 많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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