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김용현 국방부장관 지명에 野 국방위원들, 지명 철회 촉구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8-13 10: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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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틀막, 대통령실 졸속 이전, 해병대원 수사외압 의혹 당사자”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국방부장관 후보자로 김용현(육사38기) 대통령 경호실장을 지명한데 대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13일 철회를 촉구했다.


김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주도한 뒤 현 정부 초대 대통령경호처장으로 근무해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소속 국방위원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틀막(입을 틀어막음), 대통령실 졸속 이전, 채해병 수사외압의 당사자인 김용현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과 카이스트 졸업생을 '입틀막'하면서까지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며 "나라를 지켜야 하는 국방부 장관 자리에 대통령의 심기만 챙기는 인사가 오는 게 적당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대통령실 졸속 이전'을 주도하며 나랏돈을 낭비하고 안보공백까지 초래했다"며 "특히 용산은 '도감청'과 '영공 방어'에 취약해 대통령실 부지로 매우 부적절한데 멀쩡한 국방부 건물을 빼앗아 대통령실로 바꾸며 국민적 공분을 샀다"고 했다.


또한 “김용현 후보자는 육군이 사용하던 건물을 빼앗아 대통령실 경호동으로 바꿨다”면서 “심지어 해병대 건물은 법과 규정을 어겨가며 관사로 쓰고 있어 군의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이 국방장관으로 오면 군령이 제대로 서겠느냐"며 "국방장관으로 매우 부적절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국방안보 분야 전문가로 합리적이고 희생적인 지휘 스타일로 군 안팎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며 “윤석열 정부 초대 경호처장으로 군 통수권자의 의중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김 후보자의 지명 사실을 전했다.


김 후보자는 지명 소감으로 “국내ㆍ외 안보 정세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안보가 곧 경제”라면서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강력한 힘을 기초로 한 확고한 안보태세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은 물론 민생 안정에도 기여하겠다”고 결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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