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정성호, "92%대 이재명 득표율, 썩 좋아 보이지 않아”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7-24 10:29:5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경쟁자 김두관, 7.2%... '집단쓰레기' 비판 철회하고 직접 사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이 지역 순회 경선 첫 주부터 92%대 누적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해 원조 친명계인 정성호 의원이 24일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실제 당권 경쟁 중인 이재명 의원과 김두관 전 의원은 현재 각각 91.70%와 7.19%의 누적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지금 김두관 후보가 이재명 후보 비판을 선거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것 같은데 상당히 걱정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새로운 국가 비전 전략이라든가 민주당의 변화라든가 또는 새로운 정책 노선을 갖고 논쟁을 해야 한다"며 "김두관 후보가 비전과 정책적 대안을 보여주면 더 좋지 않겠나, 아쉬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의원은 김 전 의원이 최근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은 정권을 잡을 수도 없고, 잡아서도 안 된다'는 페이스북 글로 이 의원 지지자들을 직격했다가 이를 철회하고 사과한 데 대해 "그런 말을 쓰실 분이 아니다"라며 "(김)후보가 말한 것처럼 메시지팀에서 잘못 올린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감쌌다.


실제 김 전 의원측은 해당 글이 언론에 보도돼 논란이 ‘집단 쓰레기’ 발언이 김 후보의 뜻에 따른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측은 “‘쓰레기 발언’은 후보 뜻이 와전돼 메시지팀에서 실수로 업로드한 것”이라며 “후보는 이 사실을 알고 즉각 해당 글을 삭제하라고 지시했고, 메시지팀장과 SNS팀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또한 관련 문장을 삭제하고 일부 수정한 글을 다시 올렸으나 반발이 이어지자 전날 김 전 의원 자신이 직접 “최근 저의 캠프 실무자 실수로 당원 동지들의 가슴에 상처가 되는 표현을 한 것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비록 캠프 실무자의 실수였지만, 그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