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민주당 변화에 기여할 부분 있는지 고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2-04 10: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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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과 내가 서로 윈윈해야 할 것”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로부터 ‘복당’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언주 전 의원이 2일 “민주당의 변화에 내가 기여하는 게 가능한지, 공간이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과거에 (당에)문제 제기를 하면서 탈당한 입장이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우려가 있다. 설사 복당하더라도 제가 고민하는 이유는 제가 (당시)운동권, 기득권에 비판을 많이 했는데 그 문제가 해결이 됐는가. 아니지 않은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만약에 (당에)합류를 한다면 제 역할이 있을 거 아닌가. 제가 (당과)윈윈을 할 수 있어야 하고 기여를 해야 하지 않나”라며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는 부분, 정권을 견제하는 부분에서 함께 하는 것을 주로 (이재명)대표께서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은 제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제가 가서 큰 역할을 못하고 기여를 못 한다면 제 스스로도 부끄럽기도 한 상황이 되지 않겠는가”라며 “큰소리치면서 가는데 아무 역할도 못하면서 가서 배지만 달았다고 하면 웃기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이 잘 되고 변화해야 정부를 잘 견제하는 것이고 양당제가 중심이기 때문에 어쨌든 두 당이 변하지 않고서는 정치가 변하지 않는다”라며 “그런 점에서 여전히 고민들이 있고 당내 상황도 권력투쟁 등 복잡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무슨 파, 무슨 파 얘기하지만 그런 것들을 극복해야 한다. 갈등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이전 정권에 대해서도 욱해서 제가 말을 좀 심하게 했던 것, 이런 건 저도 만약 (민주당에)복귀를 한다면 또 풀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그 전 정권에 대해 실망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것도 풀어야 한다. 그래서 극복해야 하는 부분들에 대해 서로 성찰할 필요가 있다”며 “저는 스스로 민주 보수라고 얘기하는데 참 애매한 게 민주 보수다. 보수는 보수인데 민주주의를 굉장히 중시하는 보수라 지금의 국민의힘과는 안 맞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과 관련해서는 “이미 국민들은 수사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가고 있다”며 “명품백 문제도 청탁금지법, 최소한 형사 사건의 문제 아닌가. 취재 윤리 여부는 또 다른 문제지만 동영상 자체를 보면 문제가 있다는 게 딱 보이는데 수사를 안 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수사를 안 하고 계속 갈 수 있겠나. 결국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지금 특검법이 남아 있는데 주가 조작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대선 때는 긴가민가했는데 그 이후 재판 과정을 보면서 생각보다 이득도 많이 봤고, 공범들이 재판받는 과정들을 보면서 사람들의 의구심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또 “이것 외에도 양평고속도로 문제 등 의구심들이 숱하게 많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단순한 리스크 차원이 아니라 거의 게이트화 돼 가고 있다”며 “이건 ‘김건희 게이트’라고 보고 있고 굉장히 심각하다. 이걸 수사를 안 하고 넘어갈 수 없고 총선 이후에도 이 문제는 계속 나올 것이고 대통령 권력은 약해지는데 권력이 약해지기 전에 털고 가는 게 좋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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