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압승, '수도권 싹쓸이'가 결정적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4-11 10: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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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37) 경기(53) 인천(12)...102곳 당선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압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지역은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수도권 지역이다.


◇서울=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서울 전체 의석수 48석 중 37석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 21대 총선(전체 49석) 당시 41석을 차지했던 것에 비해서는 4곳이 줄어든 것이지만 상당한 성과다.


국민의힘은 최대 승부처 '한강벨트' 탈환을 주요 목표로 내세웠으나 용산(권영세)과 동작을(나경원), 마포갑(조정훈) 등 11석을 얻는데 그쳤다.


서울 광진갑에선 민주당 이정헌(52.53%) 후보가 국민의힘 김병민(47.46%)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막판까지 역전을 거듭했던 광진을은 민주당 고민정 후보(50.35%)가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48.74%)를 누르고 당선됐다.


격전지 중 한 곳이었던 중ㆍ성동갑에서는 국민권익위원장 출신 민주당 전현희 후보(52.61%)가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47.38%)를 꺾었으며, 중ㆍ성동을에서는 민주당 박성준 후보(50.81%)가 국민의힘 이혜훈 후보(48.53%)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영등포갑에서는 민주당 채현일 후보(54.53%)가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김영주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영등포을에서도 민주당 김민석 후보(50.18%)가 국민의힘 박용찬 후보(49.03%)를 꺾었다.


다만 국민의힘은 민주당 지역구였던 용산과 동작을, 마포갑, 도봉갑 탈환에 성공하면서 지난 총선 당시 8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던 서울 의석수를 11석까지 늘렸다.


한강벨트 중에서도 용산과 동작을 패배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뼈아픈 결과라는 관측이다.


특히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권심판론'을 띄우기 위해 특히 공을 들였던 선거구다. 이곳에서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을 시작하고 마지막 유세로 선거운동을 마쳤다. 동작을 역시 이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무려 7번이나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힘을 실었지만 패배했다.


당초 전날 오후 6시 공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는 용산ㆍ동작을 지역 모두 민주당 후보가 이기는 결과였다.


그러나 개표 결과, 용산에서는 권영세 후보가 6110표 차이로, 동작을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9325표 차이로 각각 당선됐다.


막판 근소한 격차로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한 마포갑과 도봉갑 개표 결과도 관심을 모았다.


마포갑에서는 국민의힘 조정훈 후보가 민주당 이지은 후보를 단 599차로, 도봉갑에서는 국민의힘 김재섭 후보(49.05%)가 민주당 안귀령 후보(47.89%)를 1098표 차로 앞서 당선을 확정했다. 도봉갑은 개표율이 50%를 넘어갈 때까지도 안 후보가 앞섰으나 개표 막판 김 후보가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민주당은 경기도 60개 의석 가운데 53석을 차지했다.


승부처로 꼽혔던 반도체벨트에선 배정된 의석 23개 중 민주당이 19개 의석을 차지했다.


선거 막판 '막말 논란ㆍ불법대출' 논란으로 사퇴 압박까지 받았던 김준혁(수원정)ㆍ양문석(안산갑) 후보도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용인정에선 7년 만에 민주당에 복당한 이언주 후보가 3선 도전에 성공했고, 이천에선 국민의힘 송석준 후보가 민주당 엄태준 후보를 눌렀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화성을 선거에서 민주당 공영운 후보를 접전 끝에 누르고 당선됐다.


신설 선거구인 하남갑에서는 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국민의힘 이용 후보를 상대로 피말리는 접전 끝에 6선에 성공했다.


성남 분당갑에서는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 이광재 후보를 꺾었고. 분당을에서도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현역 민주당 김병욱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외에 ▲동두천양주연천을 김성원 ▲포천가평 김용태 ▲여주양평 김선교 등 국민의힘 후보자가 당선 명단에 올랐다.


한편 경기 고양갑에서 내리 3선을 했던 녹색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8.41%의 득표율로 5선 도전에 실패했다.

◇인천=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인천 14개 선거구 가운데 12개 선거구를 석권한 반면 국민의힘은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인천 선거를 이끈 윤상현(동구미추홀을) 후보와 배준영(중구강화옹진) 후보만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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