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이수진, 개딸들 문자폭탄에 법적대응 예고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2-25 10: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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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이재명 주변인들 자살... 끝까지 추적할 것"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이수진 의원이 자신을 향해 악성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들을 향해 25일 “알아보고 악질 문자를 보내시라”며 “끝까지 추적해 단호하게 법적 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지하면서 허위 악성 문자 보내시는 여러분, 오해를 풀어드린 이후에도 억지 문자 댓글 다는 나쁜 일 하지 마시기 바란다”며 이렇게 적었다.


이 의원은 “저는 이 대표에게 마지막 기회가 있을 때 검찰 개혁해야 한다고 쫓아가 말했는데, 이 대표는 패스트트랙으로 하면 된다면서 기회를 놓쳤다”라며 “이 대표의 측근들 비리와 불공정에 대해서도 증거까지 전달하며 충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구에 김어준의 민주당 힘 빼기 여론조사 발표를 필두로 현역 국회의원인 저를 뺀 여론조사가 계속 돌면서 당원의 분노가 폭발했다”라며 “이상한 여론조사가 전국적으로 돌면서 당 대표 측근의 불공정한 장난질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의원총회에서 ‘지도부가 이런 식으로 하면 서울 선거 진다’고 세게 비판했다”라며 “지도부는 전혀 바뀌지 않았고, 그 사이 백현동 판결을 보고도 실망해서 탈당 선언을 하려고 했는데 지역에 계신 당원들을 먼저 배신할 수는 없다는 주변 만류로 며칠 기다렸다. 그리고 역시나 컷오프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지지자 여러분, 알아보고 악질 문자를 보내시라”며 “제가 며칠 당해봤는데 이대로는 안 되겠다. 적지 않은 분들이 억울하고 폭력적인 댓글이나 문자로 자살했고, 앞으로도 그런 억울한 죽음이 있을 것이기에 약자들을 위해서라도 지금부터는 끝까지 추적해서 법적 대응을 단호하게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전날에도 탈당 후 소위 개딸로 불리는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저격당한 사실을 밝히며 "이러니 이재명 주변 사람들이 자살들을 했구나"라고 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탈당 후)억울함과 배신감에 만신창이가 된 저에게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은 '너를 공천 안 한 거 보니 시스템 공천 맞구나, 어디서 똥 뿌리냐, OO당에나 가라, 다시는 정치하지 말라' 등 더 이상 열거할 수 없는 막말 문자들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러니 이재명 주변 사람들이 자살들을 했구나"라며 "이제 저도 그 억울함과 비정함이 자살까지 이끌겠다는 걸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이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이수진 문자 답장 보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가 이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캡처해 첨부하면서 "존댓말로 우리 대표님 미워하지 말라고 보냈더니 답장이 온 것이다. 참 무섭다"고 했다.


공개한 사진을 보면 A씨는 "한때 의원님 응원 많이 했다. 이성 찾으시고 힘내라. 우리 대표님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좋은 하루 되시라"고 했다.


이 의원이 공천 배제에 반발한 뒤 이 대표를 향해 연일 비판의 메시지를 내자, "너무 미워하지 말라"면서 자제를 촉구한 것이다.


그러자 이 의원은 A씨에게 "너네 대표님이 나를 패대기쳤는데 너네 눈엔 대표한테 당한 사람들은 전혀 안 보이냐"고 답장했다. 이 대표 의혹 관련자들의 사망을 다룬 3건의 기사도 함께 보냈다.


이에 이 대표의 지지자들은 "한때 뽑아주고 지지해준 국민한테 '너'라니", "어디서 반말을", "국민의힘으로 가겠군", "이번 민주당 역대 가장 정확하게 시스템대로 공천이 되고 있다", "'헐'이라는 말밖에 안 나온다"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 의원은 본인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이 전략지역으로 선정되자 지난 22일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를 지지했는데, 지금 후회한다"며 "이제 저는 저를 모함하며 버리고자 하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더 이상 같이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지난주 백현동 판결을 보면서 이 대표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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