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받은 당 배알 없다”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9-25 10: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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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3년 전에도 같은 말을 해”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맹공격 중인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친한계가 25일 과거 홍 시장의 발언을 거론하며 '이중잣대'를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홍준표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 친구(한동훈 대표)가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의 '적폐청산 수사' 전개 당시)화양연화를 구가할 때 우리는 지옥에서 고통을 받고 있었다. 그런 친구를 받아들이는 우리 당은 관대한 건지 배알이 없는 건지"라며 "그런 친구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당원들의 표심을 비꼰 것이다.


그는 "(한 대표가)62% 득표로 압도적 당선됐다지만 내가 자유한국당 대표 될 때는 67% 득표를 했었다"고도 했다.


한 대표가 선출된 7.23 전당대회는 당원선거인단 84만1614명의 48.51%(투표율)가 참여했다. 홍 시장은 2017년 대선 후보로 참패한 직후 7.3 전대에서 선거인단 21만8972명 중 25.24%가 참여한 가운데 선출됐다.


이에 전당대회 당시 한 대표 경선캠프 총괄상황실장이었던 국민의힘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홍 시장께서 '한동훈을 받아들인 당이 배알도 없다'고 한탄하셨는데 이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홍준표식 기준'으로 국민의힘은 이미 3년 전부터 배알이 없는 정당이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제21대 총선을 미래통합당 탈당 후 치러 무소속 의원이 됐던 홍 시장은 2020년 10월22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당시)검찰총장을 우파 대선후보로 운운하는 건 아무런 배알도 없는 막장 코미디"라며 "(윤 대통령은)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린 정치 수사에 큰 공을 세우고 검찰총장으로 '벼락 출세'한 사람"이라고 썼다. '조국 사태' 1년여 뒤 시점이었다.


당시 그는 "(윤 총장이)중앙지검장을 할 때 소위 '적폐 수사'를 지휘하면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을 모욕해 자살에 이르게 했다"며 "청와대(박근혜 정부 대통령실) 말단 행정관까지 적폐로 몰아 수사한 공으로 검찰총장이 됐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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