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에서 "이재명 전 대표와 민주당은 전 의원의 막말에 책임을 묻고 대통령 부부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변인은 "대통령 탄핵몰이에 나섰다가 실패한 민주당이 이제 대통령 부부를 '살인자'라고 주장하는 어처구니없는 작태를 연출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장에서 '뒤집어 씌우고 선동하면 진실이 되는 나라'를 만들려는 의도를 적나라하게 노출했다. 그들의 정치적 의도가 비열하다 못해 안타깝고 측은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국민권익위원회 간부 사망 사건을 문제 삼는 전현희ㆍ장경태 의원의 모습에서 서해 공무원의 처절한 죽음에는 침묵과 외면으로 일관했던 그들의 또 다른 모습이 겹쳐진다"며 "공직자의 죽음을 애도하고 성찰하기보다 정치적 필요에 따라 감정 이입을 달리하는 그들의 선택적 분노가 민망하고 난감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민주당은 뇌피셜에 근거해 일방적으로 대통령 부부를 비난했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를 실천하기 위해 공동체가 추구해야 할 진실과 원칙을 외면했다"며 "법과 상식이 사라진 그 자리에는 무시와 혐오, 분노와 증오만이 가득했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변인은 "권익위의 대표적인 지각자 전 의원이 그 중심에 선 것은 소극이자 참극이었다"며 "자신에 대한 권익위 내부 직원의 비판 여론을 조금이라도 헤아렸다면 그렇게 당당한 모습으로 나서지 못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전 의원의 발언이 갖는 심각성을 인식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민주당의 거칠고 험한 의정활동으로 많은 공직자가 피로감과 트라우마를 호소한다"며 "민주당의 막말과 욕설, 망언의 끝은 대체 어디인가. 이제 그만 멈추라"고 했다.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서 “공직자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쟁으로 이용하려는 철저히 아주 정치적인 계산”이라며 “아무리 우리 정치가 이렇게 양쪽으로 극단화돼 있다 하더라도 넘지 말아야 할 그런 선이 있는데 그런 선을 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아마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개딸들에게 최고위원 뽑아달라고 아양 떠는 것이 아니냐 그런 시각도 많다”고 꼬집기도 했다.
앞서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굉장히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서 이것을 어느 한 명의 책임이다. 그리고 그것도 공적인 자리에서 '대통령의 부인이 살인자다, 윤석열, 검건희가 죽였다'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이 할 얘기냐”며 “이게 자기편만 보고 하는 정치의 아주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내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정말 충격적이고 사과하지 않으면 정말 국회 차원에서 제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도 전날 JTBC 뉴스에서 “너무 과한 발언이었다”라 “(권익위 간부의 죽음을)지금 정쟁에 이용하는 야당 의원들은 자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현희 의원은 전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김영철 검사 탄핵 소추 사건 조사 청문회에서 권익위 간부 사망을 언급하며 “권익위 수뇌부가 김건희ㆍ윤석열 부부를 비호하기 위해 유능하고 깅직한 공직자 한 명이 억울하게 희생된 거다, 이렇게 생각한다”며 “김건희가 살인자다. 김건희, 윤석열이 죽인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같은 날 전 의원의 의원직 제명촉구결의안을 제출하며 강경대응에 나섰다. 대통령실도 “죽음에 이르게 한 건 다름 아닌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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