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모든 게 저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고개 숙여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1-07 10: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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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국정농단? 악마화 시도...국민 원하면 대외활동 중단"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고개 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27년 5월9일, 저의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모든 힘을 쏟아 일할 것”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민생의 변화를 최우선에 두고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그린벨트 해제, 재건축 활성화 등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지역에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한 금융 지원과 재기 지원 프로그램도 맞춤형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장학금을 확대하고 일자리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는 데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을 비롯해 AI, 첨단 바이오, 퀀텀 등 신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 육성하고 정책 지원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복원도 계속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 연금, 노동, 교육 개혁과 인구 위기 극복의 4+1 개혁은 민생과 직결된 과제이고,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며 “과잉 경쟁을 해소하고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어서 인구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여론과 민심에 귀 기울여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차질 없이 개혁을 완수할 수 있도록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민생과 미래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지적할 부분은 지적하더라도 민생과 미래를 위한 일만큼은 모두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저도 국민 모두의 마음을 모으기 위해 제 마음가짐을 다시 돌아보면서 더 소통하고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논란이 되는 명태균씨와의 관계에 대해선 "대선 당선 이후 축하전화를 받고 어찌됐든 명씨도 선거 초입에 도움준다고 움직였기 때문에 수고했다는 이야기한 기억이 있다"라면서도 "명태균씨 관련 부적절한 일을 한 것도 없고 감출 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경선 뒷부분 이후에는 사실상 연락을 안했다"며 "자기(명씨)가 저한테 문자 보냈을 수 있다. 그런데 답을 안 하면 소통을 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의 문제와 관련해선 “아내의 조언을 국정농단이라는 건 맞지 않다”라면서도 “국민 원하면 아내의 대외활동은 안 하는 게 맞다”고 물러섰다.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선 “인수위 당선인 시절에는 공천 문제 갖고 (얘기)할 정도로 정말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 당 공천에 관심 가질 수 없었다”며 “누구 공천주라는 얘기는 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선 "명백히 자유민주주의 삼권분립에 위배 된다"며 "대통령과 여당이 반대하는 특검은 위헌적"이라고 지적했다.


제2부속실 설치 문제에 대해선 “오늘 제2부속실장 발령을 내겠다”며 “곧 직원들도 뽑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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