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체제 출범 이후 현안 대응 움직임 빨라졌다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8-12 10: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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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불공정 TF 구성,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 개설
'강대강 대치' 일변도였던 대야 기조도 변화...협치 제안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한동훈 체제 출범 이후 각종 대형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국민의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은 12일 "거대 포털의 독점적 지위를 남용한 불공정 행위 등을 뿌리 뽑고, 보다 강도 높은 개혁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정무위 간사인 강민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위원으로는 강명구(정무위), 최형두ㆍ김장겸ㆍ이상휘(과방위), 박정하(문체위), 고동진(산자위) 의원 등을 배치했고 여기에 이상근 서강대 교수, 김시관 미디어특위 대변인을 포진시켰다.


TF는 포털 뉴스 제휴시스템의 불공정 이슈 점검을 시작으로 포털의 개인정보ㆍ위치정보 등의 무분별한 수집 문제, 기타 포털의 불공정 행위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 구제 등 거대 포털의 영향력 확대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각종 문제점을 짚어보고 정책적 대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4일에는 '독과점적 온라인 플랫폼의 책임성 강화방안'을 주제로 포털의 불공정성과 관련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후 네이버 본사 현장방문 등을 통해 건강한 포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안세영 배드미턴 국가대표 선수가 폭로한 대한배드민턴협회 건과 관련해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도 개설한다.


이에 대해 사격 국가대표 출신인 진종오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배드민턴의 여제로 발돋움한 안 선수의 작심 토로는 우리 체육계의 초라한 민낯을 드러내 보였다”며 “여러분들의 권익신장과 인권보호, 환골탈태하는 쇄신을 위해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고 훈계하는 수준을 넘어 대한민국 스포츠의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비리 적발을 통해 체육계의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힘 대야 기조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강 대 강’ 대치를 고수해 온 것과 달리 민생 현안을 중심으로 협치하자며 먼저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 추경호 원대대표는 지난 7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국회는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로 가득 찼고 갑질과 막말만 난무했으며 민생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민주당에 촉구한다. 8월 임시국회 동안 정쟁 휴전을 선언하자”고 제안했다.


같은 날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간호법 제정안 등 여야 간 견해차가 크지 않은 법안을 중심으로 빠른 입법 절차를 밟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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