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전 지도부, 민주당행 움직임 본격화?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5-18 10: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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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남 “미완의 DJ 꿈 이뤄줄 이재명” 지지 선언
허은아 “李 중도보수론, 시대를 읽는 진심이길 바래”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6.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준석 의원을 대선 후보로 내세운 개혁신당에서 당 지도부 출신 인사들의 더불어민주당행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실제 김용남 전 정책위의장이 탈당해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앞서 이준석 의원측과의 갈등으로 탈당했던 허은아 전 대표도 “이재명 후보의 중도보수 확장 시도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히면서 민주당 입당 가능성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허 전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의)‘중도보수론’이 단지 선거용 수사에 그치지 않고, 시대를 읽고 국민을 향하는 정치적 진심이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국민의힘은 필요할 때는 대통령을 방패로 삼고, 부담스러워지면 거리두기를 해왔다”며 “한 정당에서 두 대통령이 강제 출당과 자진 탈당으로 떠난 지금, 우리는 보수를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책임의 실종이라는 악순환에 빠진 지금의 국민의힘은 더는 보수라 할 수 없다”며 “지금은 권력 중심의 보수가 아니라 공동체와 책임, 상식을 회복하는 보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이었던 김용남 전 의원은 전날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민주당 집중 유세에 참석해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이 후보의 소개로 집중 유세 연단에 오른 김 전 의원은 “저는 보수 정당을 포기한 국민의힘 출신”이라며 “이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룰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루지 못한 DJ의 꿈을 6월3일(대통령 선거일) 밤부터 시작되는 차기 정부에서 이룩할 사람, 그 후보의 이름이 누구인가”라고 이 후보 연호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김 전 의원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면 좋겠다”고 화답하면서 “국민의힘이 전에는 보수 정당인 척하는 수구 정당이었는데, 요즘은 아예 대놓고 보수정당도 안 한다고 그런다. 진정한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실천해보겠다는 분들을 밀어내고 있다”고 국민의힘 비판에 힘을 실었다.


2014년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당적으로 국회에 입성했던 김 전 의원은 지난 2024년 개혁신당으로 옮겨 정책위의장을 역임했으나 전날 오전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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