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새미래·개혁신당 간판 출사표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4·10 총선이 1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이나 다른 당 간판을 달고 출마하는 후보들이 '친정' 후보들과 전면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24일 중앙선관위 등록 현황에 따르면 무소속 후보는 58명으로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됐다가 막말 논란으로 취소된 장예찬(부산 수영)·도태우(대구 중남구) 후보가 포함됐다. 박근혜 정부 때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지냈던 최경환 (경북 경산) 후보도 5선 도전에 나섰다.
이밖에도 김기현(대구 수성갑)·이영자(인천 연수갑)·홍장표(경기 안산을)·권석창(충북 제천단양)·이재원(경북 포항북구)·이승록(경북 영천청도)·김병규(경남 진주을)·최상화(경남 사천남해하동) 후보 등도 무소속으로 출마표를 던졌다.
최경환 후보와 '박근혜 변호인' 출신 도태우 후보 측은 해볼 만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1호 청년 참모'로 알려진 장예찬 후보는 전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대통령이 선택한 수영의 미래, 수영의 아들을 지켜주세요' 플래카드를 걸었다.
이들 중 몇몇은 총선에서 승리한 뒤 친정에 복귀하겠다고 공언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들에 대한 복당 불허로 선을 그은 바 있다.
다만 지난 총선 당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후 이후 복당이 허용됐던 홍준표 대구시장과 권성동·윤상현·김태호 의원 등 전례가 있는 만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민주당에서 탈당해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등에 둥지를 튼 비명계 의원들도 '친정' 후보들과 한판 승부에 나서야 한다.
새로운미래 설훈(5선)·홍영표(4선) 의원은 각각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부천을과 인천 부평을에서 출마한다. 초선 박영순 의원은 대전 대덕에서 재선에 도전하고 새로운미래 창당을 주도한 이낙연 공동대표는 민주당 심장부인 광주 광산을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개혁신당 창당 멤버인 이원욱(3선)·조응천(재선) 의원도 본래 지역구인 경기 화성정, 경기 남양주갑에 출마한다.
공천 국면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현역은 이상헌(재선·울산 북구) 의원이 유일하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현역인 자신을 배제한 채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자 이에 반발해 탈당했다.
이들에 대해 박빙 승부가 펼쳐질 수도권에서 친정 후보자의 발목을 잡는 영향력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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