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당 결정 따를 것" 총선 불출마 선언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3-10 1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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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을 지키며 당 바로잡기 위한 역할 할 것”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당의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에 반발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던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10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노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당의 결정에 따르고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한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지금 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여 있다. 이번 총선에서 국회마저 윤석열 정권에 넘겨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저는 당 지도부의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공천 시스템을 다시금 바로 세우고자 단식 농성에까지 나섰다. 공천심사 과정에서 우리 당이 자랑하는 ‘시스템 공천’이 사천의 수단으로 악용돼 총선에 패배하는 상황만큼은 막아야 했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윤석열 검찰 독재 심판이라는 더 큰 대의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선대(先代)부터 평생 지켜온 민주당 당원으로서 당을 지키면서 총선 승리를 통한 윤석열 정권의 검찰 독재 심판에 힘을 보태겠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고 민주당다운 민주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계파 눈치 안 보고 대의를 따르는 소신의 정치를 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민주당다운 민주당을 만드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며 “국민들이 민주당의 사당화, 계파ㆍ패거리 정치를 심각하게 걱정하는 상황이다. 저 역시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공천에 실망을 넘어 좌절했지만 당내에서 이를 바로잡기 위한 역할을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도부의 공천 전횡과 잘못된 상황 인식으로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노 의원은 지난 2월22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이 전략 지역으로 지정되자 이에 반발, 당 대표실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후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해당 지역에 영입 인재인 이지은 전 총경을 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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