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민후사 정신으로 헌신, 도전 시작하겠다”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4.10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20일 당 지도부의 요청에 따라 서울 서대문을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난 주말 당으로부터 서울 격전지인 서대문을 지역구에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저는 윤석열 정부 외교부장관을 역임한 서울의 4선 중진의원으로서 총선 승리와 서울 수복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헌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데 이제 그 약속을 실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힘들고 어려운 길이 되겠지만 서대문을 지역의 발전을 위해 주민 여러분만을 바라보며 열심히 뛰겠다”며 “선민후사의 정신으로 헌신과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장관이 저희 당으로서 어려운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서대문을에서 싸워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으로 어제(19일)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의견을 모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이번 선거가 매우 어려운 선거고 우리 국힘으로서 승리해야 하는 총선”이라며 “당이 어려울 때마다 당을 위해 헌신했고 윤석열 정부에서도 많은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여러 고민을 하고 내린 당의 결정에 수용해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앞서 지역구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이원모 전 대통령인사비서관이 경쟁자로 나서면서 ‘양지 출마’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논의 끝에 두 사람을 수도권내 다른 지역구로 재배치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이른바 ‘여당 텃밭’인 강남ㆍ서초나 대구ㆍ경북(TK) 지역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수도권이나 영남권으로 재배치하는 규모에 대해 장 총장은 “그분들 의사도 중요하기 때문에 실제로 재배치할 수 있는 인력, 후보들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컷오프 대상인 하위 10% 현역 의원들에 대한 통보 시점도 검토 중이다.
이들의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한 기자 질문에 대해 장 사무총장은 “그 부분은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그때 알게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공천ㆍ경선 결론이 나오지 않은 수도권 지역은 재공모하냐'는 질문에는 “지금 수도권에서 발표되지 않은 지역 중에 다른 사정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어서 발표 못 한 곳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추가로 공모할지 영입 인재나 다른 분 중에서 우선 추천할지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대표로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하면서도 당 비대위원인 김예지 의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 분을 염두에 두고 고려하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