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황우여 "특정후보와 연계 없어" '용산 전대 개입설’ 일축했지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6-24 1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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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한동훈 대항마'로 대통령실과 관계 원만한 '원희룡' 주목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의중'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항간에 '용산'(대통령실) 개입설이 나오는데 용산에서 특정 후보와 연계하는 일은 결코 없다는 것을 비대위원장으로서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공정한 전대를 이끌어야 하는 위원장으로서 이런 일이 있을 때는 전대 선거관리위원장과 함께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가 전당대회로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계파 갈등이나 책임론 공방에 몰두하는 것보다는 민생 대책을 제시하고 정책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당의 단합을 위해 하나 되는 당에 대한 애정을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에서 우리는 보수 정통성을 확립하고 진정한 보수정당으로 거듭나는 동시에 외연을 확대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것이야말로 당원과 국민이 명령하는 쇄신의 출발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요 당 구성원은 당원 단계에 따라 엄정중립의 의무를 지니고 있다"며 "이에 반하는 것이 드러날 때는 엄중한 조치가 따를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그러나 22대 총선 참패 이후 열리는 첫 전당대회인 만큼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용산의 의중이 전대에 미치는 영향력은 여전히 파괴력이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따라 '윤심의 영향력'이 이번 전대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부상하면서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과 관계가 원만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원톱'으로 평가되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대항마로 주목하는 분위기다.

 

반면 이번 전당대회는 이전과 달리 용산의 영향력이 미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 총선 국면 내내 대통령실에 끌려다니다 선거에서 참패했다는 자성과 당정 관계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데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30%대 초반에 머물러 있고 친윤 세력도 분화하면서 여당에 대한 대통령 입김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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