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독주 속 김두관 김경수 김동연 등...김부겸, 고심
일단 국민의힘은 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조기 대선 국면에서 당 운영 방향과 관련 일정 등에 대한 논의를 거쳐 주초에 경선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후보 등록 개시를 공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요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제일 빠르게 움직였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 주는 참 바쁜 한주가 될 것 같다"며 "화요일엔 퇴임 인사를 다닌다"고 시장직 사퇴를 공식화했다.
특히 "25번째 이사를 한다. 53년 전 동대구역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상경했던 그 시절처럼 이번에도 동대구역에서 고속 열차를 타고 상경한다"며 "그때는 무작정 상경이라서 참 막막했지만 이번엔 마지막 꿈을 향해 즐거운 마음으로 올라간다"고 대선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 자신의 출마를 촉구하기 위해 찾아온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자택 인근에서 만나면서도 "계획한 건 없다"고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공직자 신분인 김 장관이 경선에 참여하려면 국민의힘 입당부터 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서도 "봐서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윤석열 전 대통령과 1시간가량 독대한 것으로 알려진 나경원 의원의 출마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헌재 선고 이후 윤 전 대통령을 단독으로 만났다는 점에서 ‘윤심'이 실린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대표가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가 경선 후보 등록을 전후해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대표가 사실상 독주체제를 굳힌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민주당 경선은 요식행위에 불과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김두관 전 의원이 7일 당내에서 첫 주자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측은 “7일 오전 11시 민주당 중앙당사내 당원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선 출마 하마평에 이름을 올렸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는 조만간 출마를 선언하는 반면,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아직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전재수 의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박용진 전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주요 비명계 인사들의 움직임에도 정치권 관심이 쏠려있는 모양새다.
다만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 비명계의 활동 공간이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범진보 세력의 오픈프라이머리 주장과 맞물려 비명계 주자들의 연대 가능성이 일각에서 거론되긴 하지만 민주당은 촉박한 조기 대선 일정 탓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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