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방탄을 위한 폭력적 정치행태 중단” 촉구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0-30 11: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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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만나서 현안 논의하자" 거듭된 회동 요구에 찬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여야 대표 회담을 거듭 요구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30일 “이재명 대표의 범죄 혐의에 대한 방탄을 위해 헌정 위기를 조장하고 사법 시스템을 난도질하는 폭력적인 정치행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양당 대표 회동 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는 관측이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에게 다시 한 번 공개적으로 말한다”면서 “‘저번 주 안으로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는데 아직도 소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민생 현장이 너무 어렵고 정치적 현안도 쌓여 있지 않은가”라며 “입장이 난처한 것은 이해하지만 그럼에도 여야 대표들이 만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이 그간 주장해 왔던 단통법 등도 빨리 폐지해야 하고 예금자 보호 한도도 1억원으로 빨리 올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 대표는 “한동훈 대표께서도 당내 지역위원장들한테 수차례 약속하셨는데 정치적 기회 균등을 위해서 지구당을 반드시 부활해야 한다”면서 “왜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우리 한동훈 대표께서 여의도 사투리 싫어한다고 제가 들었는데, 말만 해놓고 나중에 안 하는 게 대표적인 여의도 사투리”라면서 “최대한 신속하게 만나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시급한 현안을 몇개라도 처리하길 기대한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같은 날 한 대표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폭력적인 정치행태를 중단해야 한다”며 “그 어떤 개인도 시스템 위에 있을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사법시스템을 전복하는 것은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직격했다.


특히 “지금 국면에서 의료상황 해결은 가장 중요한 민생”이라며 “여야의정협의체를 가장 먼저 언급한 민주당이 이제와서 시기상조라고 하는 것은 민생을 포기하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건강을 정략적으로 볼모삼아서는 안 된다”면서 “여야의정협의체 참여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이 대표가 직접 밝혀야 한다”고 이 대표를 압박했다.


북한의 러시아 참전과 관련해서도 "북한의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무도한 행위에 대해 민주당은 명확하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국정원 고문기술 전수라는 황당한 말 대신 북한 참전에 대해 북한을 상대로 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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