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때리던 '홍준표’, 친한계 역공으로 동네북 신세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2-18 11: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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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洪 같은 자, 대선후보 내세우면 9% 정도 득표”
박정훈 “이런 병X 같은 논리는 처음” 洪 이중잣대 비판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내 친한계 역공에 동네북 신세가 됐다.


박상수 대변인은 18일 "홍준표 시장 같은 자를 대선후보로 내세우면 보수 붕괴의 화룡점정을 찍으며 9% 정도 득표할 것으로 보인다"며 “계엄을 옹호하는 국민의힘이 십자가 밟기와 인민재판 수준의 의총을 통해 한 대표를 내쫓는 데 성공했다"고 직격했다.


전날에는 박정훈 의원이 "살다 살다 이런 병x같은 논리는 처음”이라고 거칠게 비난하면서 “탄핵 찬성파 징계하자면서 탄핵에 찬성한 광역단체장들에게는 사정이 있어 찬성했을 것이라고?"라며 홍 시장의 '이중잣대’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처럼 정치를 오래 안 해서 잘 모르지만, 우리 당이 '정신병동' 소리 안듣고 다음 대선 때 이재명에게 정권 내주지 않으려면 몇 가지는 분명히 해야 한다는 정도는 안다"며 '계엄은 잘못됐다', '윤 대통령은 절차에 따라 행위에 대한 법적 판단을 받아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범죄자 이재명의 집권은 막을 수 있도록 신속한 재판이 필요하다' 등을 강조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홍 시장과 나경원 의원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홍 시장을 겨냥해서는 "정치인의 주장이라기보다는 감정 섞인 저주나 비판에 가까운 주장을 하는 것 같다"고 날을 세웠고, 나 의원을 향해서는 "국회가 유린당할 때 어디 계셨냐, 왜 국회로 와서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지 않았냐”고 따져 물었다.


앞서 홍 시장은 한 전 대표 등을 향해 원색적인 비판을 이어왔다.


그는 전날에도 "박근혜 때는 적폐청산 프레임을 짜더니 이번에는 턱도 없는 내란죄 프레임으로 거짓 선동하고 있다"고 민주당과 친한계를 겨냥하면서 "정신들 차리자"고 직격했다.


이어 "내란죄는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어야 하는데, 윤통(윤 대통령)은 국가 정상화를 내걸었기 때문에 목적범인 내란죄는 되기 어렵다"며 “이번 계엄의 경우는 폭동이라기보단 일시적인 국지적 소란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형법에는 소란을 넘으면 소요죄가 되고, 소요를 넘어서야 그때 비로소 폭동이 된다”며 “이미 6일 전에 내란죄는 성립되기 어렵고, 직권 남용죄 정도로 보여진다고 했는데, 수사기관들이 하이에나처럼 달려들어 공 다툼하는 게 어이없는 행태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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