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총선 참패, 오롯이 제 책임..“국민 뜻 받아들여 사퇴"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4-11 11: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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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전원. 국무총리 사의 표명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참패한 가운데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 겸 비상대책원장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등이 11일 사의를 표명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며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함께 치열하게 싸워주시고 응원해주신 동료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료들, 당선되지 못한 우리 후보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가 국민들께 드리는 정치 개혁의 약속이 중단없이 실천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도 고민하겠다”며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국민만 바라보면 그 길이 보일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특별한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고 어디에서 뭘하든 나라를 걱정하며 살겠다”며 ‘정치를 계속 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저는 제가 한 약속은 지키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용산 대통령실에 총선 패배 책임이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제 책임”이라며 “국민 마음을 얻지 못한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이관섭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윤 대통령 입장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안보실을 제외한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전(全)수석이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특히 한덕수 국무총리도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다.


10일 실시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집권당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국민의힘 위성정당)는 108석을 얻는 데 그쳤다.


더불어민주당과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75석을 얻으며 압승했고,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와 진보당은 각각 1석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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