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특검법 14일 처리키로...수사대상 축소-제3자 추천방식 포함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1-11 11: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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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반헌법적 나쁜 특검법안 단호히 반대...강행처리시 거부권 행사 건의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수사대상을 대폭 축소한 '김건희 특검법'을 처리하기로 했다.


이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1일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할 경우 즉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밝혀 김건희 특검법을 둘러싼 여야의 출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범위를 대폭 축소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게이트의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ㆍ선거개입 의혹에 국한한 특검법 수정안을 오는 14일 본회의에 내겠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제3자 추천방식도 포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향해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 처리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검을 원천 거부하는 대통령의 발언에 쓴소리 한마디 못 하는 여당 대표의 처지가 애처롭기까지 하다"며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면에서는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윤 대통령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대표에 당선되면 해병대원 특검법을 발의하겠단 약속은 어떻게 됐냐"며 "윤 대통령에게 국민 눈높이에 대해 말하기 전에 자신의 발언과 행동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건지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과 국민의힘은 독소조항 운운하며 핑계 그만두고 직접 국민께서 납득 가능한 안을 제시하라. 그럼 진지하게 협의하겠다"며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과 동시에 채해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거짓과 오만으로 가득했던 윤 대통령 대국민 사과쇼를 아무런 비판도 없이 실천하겠다며 화답한 한 대표, 민생외면을 실천하겠다는 거냐"며 "눈속임용 특별감찰관으로 특검을 거부하고 김건희 범죄 덮기를 실천하겠다는 거냐"고 가세했다.


한준호 최고위원도 "명색이 여당 대표가 돼서 그렇게 뒤에 숨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무력 시위나 해서 되겠냐"며 "이제 정치인으로서 결단이란 걸 한번 해보시길 바라겠다. 온 국민이 바라는 건 김건희 특검과 전쟁 반대"라고 했다.


하지만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반헌법적인 나쁜 특검법안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그는 "국제정세가 매우 엄중한데도 민주당은 여전히 민생국회를 외면하고 이재명 대표 방탄용 장외 선동 집회를 개최하는 등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김 여사를 타깃으로 14개 의혹을 무분별하게 뒤섞은 인권유린 특검법이자 수사권ㆍ기소권까지 야당이 장악하겠다는 삼권분립 파괴 특검법을 14일 본회의에 강행 처리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주말 민주당 주도의 장외집회에 참석인원이 줄어든 것은 당원들도 외면한 결과"라며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용 정쟁을 즉각 중단하고 예산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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