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김건희 성역’ 계속 쌓아나가”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1-02 11: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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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도이치 특검 명칭은 별 의미 없는 얘기”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2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성역을 계속 쌓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도 성역을 못 건드려서 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건희 특검’에 대해 혼자 ‘도이치 특검’이라고 해서 사람들을 교정하려 들고 가르치려 드는데 그건 위험하다”며 “‘김건희 특검, 도이치 특검’ 이런 얘기는 별 의미가 없는 것인데 거기에서도 양보할 수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한 위원장이)해야 할 건 특검의 충격을 어떻게 완화하느냐인데 ‘감히 여사님 이름을 특검에 붙여? 이것부터 교정해야 겠어’라고 하는 게 어떻게 중요한 요소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 위원장은)정치적 타협을 시도할 것으로 보는데 이미 한두달 전에 했었어야 했는데 뒤늦게 얘기 듣고 특별감찰관을 임명하면 어떻겠느냐, 이런 것 아니면 부속실을 설치하면 어떻겠느냐 이런 얘기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미 버스 문은 닫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무슨 수로 뒤로 빠지겠는가. 이걸 두달 전에 생각을 하고 있었으면 그래도 여론전은 할 수 있었을 텐데 지금 상황에서는 ‘도이치 특검’이라고 불러라 이런 걸 하면서 한쪽에서 그렇게 하고 있는 건 큰 의미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보수지지층의 기대감에 대해서는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을 뽑았던 지지층 중 상당수가 이탈했는데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지난 대선 때 애초에 이재명을 싫어해서 윤석열을 찍었던 것이고 지금 이재명 대표가 싫으니 다시 한 번 보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은데 동네 가면 할 말이 없는 것”이라며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 유보층이 생긴 것이고 거기서 힘을 내서 정치 얘기를 해보자 하는데 또 며칠 지나면 유보층이 대통령에 대한 반대측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위원장은 밝은 세상에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검사로서 출중한 능력을 보여왔고 대한민국이 다 아는 굵직굵직한 수사를 했던 스타검사였다”며 “5년 전 기준으로 보면 특검에서의 핵심인물이었던 한동훈 위원장을 기준으로 지금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에 관점이 달라지는 것 자체가 자꾸 어두운 쪽으로 가려는 느낌 아니겠는가”라고 충고했다.


그는 ‘한동훈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와 단절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노태우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백담사까지만 보냈기 때문에 본인도 나중에 역사 바로 세우기에 들어간 것”이라며 “노태우 대통령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백담사 보내고 그게 5공과의 단절에 충분했다고 생각한다면 YS(김영삼) 대통령이 나중에 들어와서 두 분을 다시 감옥에 보내는 일을 하지 못했을 것인데 한동훈 위원장도 결국에는 냉철해져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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