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쓰레기 같은 말"...이재명 '형수 욕설' 소환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3-31 11: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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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與 후보 논란 가리려는 얕은 의도..이성 잃지 마"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쓰레기 같은 말"이라고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수원정) 후보의 박정희 전 대통령.군 위안부 비하 발언과 이재명 대표의 형수 욕설 등을 직격한 데 대해 31일 민주당이 "정치 언어를 오염시키지 말라"고 받아쳤다.


민주당 강민석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성범죄 변호, 역사 왜곡, 투기 의혹 등 각종 논란의 국민의힘 후보들로 인해 다급한 심정임은 이해가 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야당에 대한 막말로, 여당의 부적절한 후보들에 대한 논란을 가리려는 얕은 의도도 알겠다"면서 "선거도 좋지만, 이성을 잃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르게 말하지 않으면 짐승이 그대보다 나을 것'이라는 격언을 하나 소개해드린다"며 "'입은 화를 부르는 문'(구시화지문), '혀는 몸을 베는 칼'(설시참신도)이라는 말도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동훈 위원장은 "쓰레기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은 정치에 나오면 안 되는 것”이라며 특히 "이재명 대표가 형수에 한 말이 쓰레기 같은 말"이라고 정조준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경기·인천 지원 유세에 나선 한 위원장은 30억 주택 편법 투기 의혹이 제기된 민주당 양문석 후보(안산갑), 박정희 전 대통령과 군 위안부 비하 논란이 불거진 같은 당 김준혁 후보(수원정)에 대해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한 위원장은 우선 양문석 후보를 겨냥해 “이 사람들은 항상 이런 식이다. 우리 같은 선량한 시민들에게 법을 지키라 하고 모든 고통을 감내하라면서도 뒷구멍으로는 늘 이런 식”이라고 비판했다.


김준혁 후보에 대해선 “심지어 초등학생을 성관계 대상으로 이야기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그 대상으로 비유를 들었다”며 “이런 쓰레기 같은 말이 우리 사회가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의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자기 형수에 대해 한 말을 들어봐 달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면서 “쓰레기 같은, 이재명 대표와 김준혁 씨, 양문석 씨 등의 쓰레기 같은 말들을 정말 불편하지만 들어봐 달라"며 "'삐' 소리로 (묵음처리 한) 말을 하는 사람은 정치에 나오면 안 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내가 공격받는 말을 들어봐 달라. 다소 거친 말을 해도 여러분의 생각과 기준에서 벗어나는 말을 한 것들이 있나”라며 “정치를 ‘뭐 같이’ 하는 사람을 경멸한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해서도 “자기 이름으로 당을 만들어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허경영 씨 같은 분 말고 자기 이름 앞세워서 당을 만드는 주류 정치인을 봤나”며 “예를 들어 ‘동훈당’ 이러면 골 때리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당하게 나서면 우리가 이긴다”며 “‘이·조(이재명·조국)심판’은 민생개혁이고 정치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하고 싶은 민생개혁, 정치개혁을 가로막고 있는 사람들, 범죄자들을 치워버려야 한다"고 결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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