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허은아 김용남 김상욱 합류에 “민주당이 진짜 빅텐트”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5-20 11: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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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대선 때면 항상 움직이는 분, 몇 명 데려온 건 빅텐트 아냐”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허은아 전 대표와 김용남 전 정책위의장 등 개혁신당 전 지도부와 국민의힘 김상욱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이 후보가 "민주당이 진짜 빅텐트“라고 주장한 데 대해 국민의힘 신동욱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이 ”그런 것은 빅텐트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빅텐트'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의 ‘진짜 빅텐트’ 주장에 대해 “대선 기간이 되면 움직이는 사람들이 항상 있는데 민주당 전직 의원들 몇 분 데려왔다고 그게 빅텐트냐"라고 평가절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빅텐트는 적어도 대선 후보들의 연합, 정책 연합, 지지를 끌어내는 것이 빅텐트"라고 지적했다.


김문수ㆍ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이 후보의)어제와 그저께 발언을 보면 (김 후보와)이심전심, 통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특히 "어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주최한 토론회에 세 분(오세훈ㆍ김문수ㆍ이준석)이 함께 한 사진을 보니 굉장히 그림이 좋더라"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이번 선거를 결정짓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공식 채널로 대화가 이뤄지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김 후보와 이 후보가 사전 교감을 거쳐 별도의 회동을 마련한 것은 아니지만 양측 간 후보 단일화를 통한 '반명 빅텐트'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정치권의 주목받았다.


한편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김상욱 의원은 전날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입당식을 했다.


개혁신당을 탈당한 허은아 전 대표도 같은 날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 유세에 참석해 공식적으로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허 전 대표는 2020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후 2023년 이준석 전 대표 측근 그룹인 '천아용인'(천하람ㆍ허은아ㆍ김용태ㆍ이기인)으로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이듬해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개혁신당에 합류해 대표로 선출됐지만 이 전 대표와 갈등을 빚은 끝에 올해 1월 당원소환 투표로 대표직을 잃고 탈당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와는 사법연수원 동기로 개혁신당에 적을 뒀던 문병호 전 의원도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문 전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17대와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나 국민의당 창당 과정에서 당적을 옮긴 이후 바른미래당과 국민의힘을 거쳐 올해 초 개혁신당이 창당될 때 개혁신당에 합류한 바 있다.


앞서 개혁신당 출신인 김용남 전 의원도 지난 17일 이재명 후보의 광주 유세에 참석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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