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변호사가 민주당 A의원을 만나 로비 의혹을 논의한 녹취록을 공수처가 확보했다'는 26일자 <동아일보> 보도와 관련해 "A의원은 바로 장경태 의원"이라고 실명을 밝히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동아일보는 A의원이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창구로 지목된 단톡방 멤버 중 한 명과 지난 11일 통화에서 "(김 변호사가)저한테 와서 ‘자기는 송 모 선배(文정부 경호실 출신 송호종씨)랑 이종호 선배(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랑 다 잘 통하고 있고 대화도 잘하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김 변호사에 대해 '이걸(구명 로비 의혹) 다 지금 기획하고 작업한 사람이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해당 발언으로)장 의원이 김 변호사와 접촉(한 것)은 물론 김 변호사의 거짓말 자백까지 들은 셈"이라며 "김 변호사의 제보 공작도 인정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권 의원은 장 의원이 최근까지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냈다는 점을 들어 "민주당 지도부는 김규현 변호사를 믿지 않으면서도 그가 제기한 구명 로비 의혹을 정략적으로 활용한 것"이라며 "이 모든 음모론이 허위임을 알면서도 정쟁의 도구로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JTBC 역시 지난해 김규현 녹취록을 확보하고도 보도하지 않다가 채상병 특검 청문회를 앞두고 돌연 데스크가 직접 취재 및 보도를 지시했음을 김규현 스스로가 자백했다"며 "이제 김규현 변호사와 JTBC의 제보공작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민주당이 제보공작-정언유착으로 만들어진 허위사실을 이용하여 대통령 탄핵하려는 사건, 즉 사기 탄핵 게이트"라고 이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장 의원은 "제보자(자신과 통화한 단톡방 멤버)에게 용기 내 인터뷰를 하라고 권고한 통화였고 제보자가 김 변호사에 대해 적대감이 있어 (장단을) 맞춰 줬다"며 "권 의원 스스로 민주당이 김 변호사와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변호사를 만난 것은 (채상병특검법)입법 청문회 이후"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규현 변호사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 JTBC '단톡방' 보도 이후 모 민주당 의원실에서 연락이 와서 갔더니 다른 제보자(단톡방 멤버 최 모씨 추정)로부터 이종호에 관한 제보를 받았다며 해당 단톡방 전체 캡쳐본을 요청했으나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 뒤 해당 제보자에 대해 물어보려고 해당 의원께 전화를 몇 차례 했는데 연락이 되지 않았다"면서 "제가 '이종호 골프모임' 관련해서 민주당과 사전에 어떠한 교감도 자료제공도 없었다는 사실이 역으로 입증된 거 아니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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