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홍준표 겨냥한 “개통령 강형욱이 답해야” 발언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4-15 11: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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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직접 대응 대신 "우리 쪽 지원한 김흥국 이천수 감동적"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김경률 전 비대위원이 4·10 총선 대패 책임론을 제기하며 연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저격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해 15일 “강형욱씨가 답변하는 게 맞다”고 밝혀 개 행동 교정 전문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강씨를 끌어들여 사실상 홍 시장을 개에 비유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당사자인 홍 시장은 직접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


김 전 비대위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홍 시장 (반응)에 대해서는 강형욱씨가 제일 정확히 알 것이고, 저나 혹은 다른 사람들이 따질 계제는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홍 시장이 연일 한 전 위원장 때리기를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차기(대권)에 대한 고려 속에서 (한 전 위원장이) 경쟁자라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이 분이 계속 ‘김경율 좌파’ ‘한동훈 좌파’ 얘기를 하는데, 그러면서 본인이 주장하는 건 도대체 뭔지 상당히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선거 패배는 대통령실의 책임이 크다”며 '이종섭 한상무'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의 부적절한 대응을 선거 패배의 주요인으로 지목했다. 당 책임에 대해서는 "아예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 전체 책임을 100으로 볼 때 20~30% 정도 (당 책임)"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후 홍 시장 페이스북에는 '요즘 계양을에서 이천수 선수가 하는 모습을 보고 참 감동적이었다. 손해 볼것을 뻔히 감수하면서도 연예인이 된 사람이 우리편에서 그렇게 행동 하기가 쉽지 않았을 터인데 더구나 좌파 성향 연예인들은 대놓고 나대는 이판에서 우리쪽 선거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았을 터인데 아무튼 김흥국씨, 이천수씨 감사 드린다' 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을 뿐 김 전 비대위원 발언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한편 홍 시장은 연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한 총선 책임론 공세에 나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전날에는 “선거는 당이 주도해 치른다. 대통령은 선거 중립 의무가 있어 선거를 도울 수 없다”며 “선거가 참패하고 난 뒤 그걸 당의 책임이 아닌 대통령 책임으로 돌리게 되면 이 정권은 그야말로 대혼란을 초래하게 되고 범여권 전체가 수렁에 빠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자기 선거를 한 번도 치뤄본 일 없는 사람들이 주도해 그 막중한 총선을 치른 것”이라며 “전략도 없고 메세지도 없고 오로지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홀로 대권놀이나 한 것"이라고 한 전 위원장을 직격했다.


특히 “나는 문재인정권때 야당 대표 하면서 우리측 인사들 수백명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조사받고 자살하고 구속되는 망나니 칼춤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지켜본 일이 있다"며 "그 문재인 정권에서 그것을 주도한 사람을 비대위원장으로 들인 것 자체가 배알도 없는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해준 한 동훈이 무슨 염치로 이 당 비대위원장이 된다는 거냐"며 “내가 이 당에 있는 한 그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한 이에 앞서 13일에는 "문재인 믿고 그 사냥개가 되어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짓밟던 사람 데리고 왔는데 배알도 없이 그 밑에서 박수 치는게 그렇게도 좋더냐? 털같이 가벼운 세론따라 셀럽이 된 대한민국 특권층 1% 밑에서 찬양하며 사는게 그렇게도 좋더냐?"라면서 "나는 그렇게는 살지 않는다. 내 힘으로 살다가 안되면 그건 내 숙명"이라고 결기를 보였다.


민주당 압승으로 끝난 총선 다음날에는 "깜도 안 되는 황교안이 대표놀이 하다가 말아 말었고 더 깜도 안되는 한동훈이 대권놀이 하면서 정치 아이돌이라고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 말아 먹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우리가 야심차게 키운 이준석이도 성상납이란 어처구니 없는 누명을 씌워 쫒아내고 용산만 목매어 바라보는 해바라기 정당이 되었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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