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갑자기 단식·삭발 흉하다“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3-19 11: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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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강득구 "씁쓸하고 화가 치밀어 올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를 위해 장외투쟁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갑자기 단식하고 삭발을 한다. 머리카락 가지고 뭘 만들어서 헌법재판소에 보낸다고 하는데 보기 흉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발끈한 민주당 친명계 강득구 의원이 19일 "씁쓸하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날을 세웠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이재명 대표 온라인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 "이낙연 전 국무총리 겸 전 민주당 대표가 우리 당 의원들의 단식과 삭발에 대해 보기 흉하다는 말씀을 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또 강 의원은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하다 병원으로 이송된 민형배 민주당 의원 등을 언급하면서 "(이 고문은)광화문 집회에 한번이라도 나가보셨느냐. 윤석열 파면을 염원하는 시민들과 민주당원들의 절박함을 헤아려보셨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따졌다.


이어 "(이 고문은)민주당 소속으로 5선 국회의원과 전남도지사를 지냈고,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까지 했다"며 "민주당 출신 정치인 중 누구보다도 많은 것을 누리셨던 분이 하실 수 있는 말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심히 유감"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이재명 대표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도 하셨는데, 제 얼굴에 침 뱉기는 아닌지 한 번 스스로 생각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앞서 이 전 총리는 전날 채널A '정치 시그널'에 나와 민주당의 장외투쟁 행태를 지적하며 "그러지 말고 국민을 좀 안심시키는 쪽으로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권은 국회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국가적으로 할 일이 지금 태산"이라며 "정치권 자체가 지지자들을 자꾸 선동하고 이렇게 되니까 혼란이 더 커지는 거다. 탄핵은 헌재에 그리고 여러 재판은 법원에 맡겨두고 정치권은 정치 본연의 역할을 하는 것이 국가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이재명 대표가 야권 유력 대선후보로 떠오르는 것에 대해선 "이 대표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며 "여론조사를 보면 그걸 껴안고 어떻게 선거를 하며 선거 후 설령 이겨도 그 거부층을 어떻게 안고 국가를 운영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책임 정당이라면 당연히 고민해야 될 일"이라며 "아마도 고민도 못하고 그냥 갈 것 같기는 하다"고 꼬집었다.


또 이 전 총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선거를 앞둔 이 대표가 신속한 대법원 선고를 촉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본인은 무죄라고 그렇게 주장하니까 빨리 무죄 확정을 받는 게 더 좋지 않겠나"라며 "정치 일정이나 국민 생각에도 불확실성을 제거한다는 의미에서 빨리 해 달라고 요구하면 본인 인기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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