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문수-이준석 ‘후보 단일화’ 위해 공들이지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5-21 11: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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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구태로 보일 것...金과 단일화 생각 전혀 없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개혁신당 이준석 대통령 후보 유세 현장을 찾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단일화 논의에 가장 적극적인 안 의원은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 논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투표용지 인쇄를 시작하는 오는 25일 이전에 단일화 논의를 매듭지어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보고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안 위원장은 전날에도 "이준석 후보께 만남을 제안한다“며 ”이 후보의 일정과 시간에 저는 전적으로 맞추겠다"고 몸을 낮췄다.


특히 "누구보다도 후보께서 우리 당으로부터 받은 깊은 상처를 잘 알고 있다. 기득권 세력이 후보께 했던 일, 저 역시 똑같이 겪었다"며 "과거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에 기여했지만, 국민 앞에 선언했던 공동정부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래서 저는 이 후보의 상처를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고, 진정으로 도와드릴 수 있다"고 공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걸어가고 있는 3당의 길, 저도 오랜 기간 한국 정치를 바꾸기 위해 그 길을 걸어본 유일한 사람"이라며 “지금 우리는 이재명 후보라는 거악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읍소했다.


특히 ”이 후보께서 지적한 대로, 이재명 후보는 사이비 종교와 같은 존재"라며 "커피값 120원, '호텔 경제학', 이것들은 빙산의 일각이다. 무지에서 비롯된 포퓰리즘은 국가 재정을 파탄 내고, 결국 국민의 삶을 파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남미의 선진국이 순식간에 후진국으로 전락한 일은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다. 대한민국을 위해, 20ㆍ30세대를 위해,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후보께 간곡히 요청드린다. 언제, 어디서든 저는 후보께 맞출 것이며, 그 만남이 승리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안 의원은 지난 19일에도 마블의 공상과학(SF)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악당 티노스를 이재명 후보에 빗대 “이재명 '타노스' 함께 막자"고 이 후보에 요청하면서 "이 후보 말대로 이재명 후보는 사이비 종교처럼 위험한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현혹과 거짓의 정치는 결국 국민을 몰락과 파탄의 길로 이끈다"며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모든 히어로가 함께 싸워 이겨야하고 이기기 위해선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준석 후보는 "구태로 보일 것이어서 (김 후보와 단일화)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전날 SBS 라디오에 출연한 이 후보는 ‘단일화로 이길 수 있는 상황이나, 이른바 '윤핵관'이 사과해도 단일화 가능성이 없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런 전제조건을 생각해 본 적 없고, 기대도 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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