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與 의원들 모두 부결표 던질 것”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0-03 11: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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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결시 尹 정부 레임덕, 그걸 원하는 與 의원 없을 것”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재표결이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이 3일 “(국민의힘 의원)108명 모두 부결표를 던지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내부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사과의 목소리,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그것과 특검법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일단 특검법은 사법권에 정치권이 개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야 합의가 굉장히 중요한데 이런 절차를 무시하고 법적 모순점이 있는 특검을 여야 합의되지 않은 채로 통과시킬 때 동의하는 여당 의원들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검법이 만약 가결된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윤석열 정부에 정말 치명타이기 때문에 레임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인데 그걸 원하는 여당 의원들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기에 대해 국민 여론이라든지 비판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정치적인 영역에서는 정치적으로 풀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김건희)여사께서 정치적으로 입장을 표명한다든지, 이걸 끊고 가줄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여당 내부에서 계속 전달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사의 입장 표명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이고 가장 안좋은 최악의 수가 야당이나 이런 데 끌려가서 사과하게 되는, 입장을 표명하게 되는 모습인데 그런 상황이 오기 전에 여당과 정부, 대통령실에서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2부속실 설치하겠다고 했는데 여기에 공간이 부족하다고 하는 건 국민들이 보시기에 변명이라고 생각될 것 같다”며 “빨리 제2부속실을 설치하고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서 저희가 먼저 자정하려는 노력들을 보이고 있다는 모습을 정치적인 측면에서 보여드리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검찰이 지난 2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야당은 검찰이 어떤 결정을 하든지 믿지 않기 때문에 야당발 탄핵 공세가 더 강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배우자 처벌 규정이 없다 보니 검찰이나 법 관련해서도 양심적으로 판단한 부분이 있을 텐데 야당은 어떻게든 정권을 흠집내기 위한 공세로 치부할 것이기 때문에 10월 국감이 녹록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지난 2일 저녁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의 만찬과 관련해 ‘한동훈 대표 패싱’ 지적이 제기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감을 앞두고 원내지도부 차원에서 하는 만찬이었다”라며 “너무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일축했다.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표 단속’이라는 일부 분석에 대해서도 “그건 아닐 것”이라며 “재의요구권에 대해 부결한다는 건 여당 대부분이 다 동의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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