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당, 민주당 위성 정당 ‘민주연합’ 위협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3-24 1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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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당 원내교섭단체 구성 야심...이재명 ‘몰빵론’으로 견제구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 위성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위협하는 상승세가 4.10 총선 투표일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24일 “최근 조국혁신당의 상승세가 계속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연일 견제구를 던지고 있지만, 상승세를 탄 조국혁신당 내부에서는 민주연합 일부 의원들을 포섭한 후 원내교섭단체(20석)를 만들겠다는 포부까지 밝힐 정도”라면서도 “다만 본격 선거 운동에 나서면 양강 구도가 강해지면서 조국당이 현재의 지지율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전날 ‘수도권 험지’인 경기도 포천을 찾아 정부·여당을 맹비판하며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저쪽이 혹여라도 1당을 하면 국회의장을 저쪽이 차지한다”며 “법사위를 저쪽이 차지하니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지 않았느냐. 의장마저 차지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만약 독자적으로 과반 확보를 못 하면 맨날 정치 협상한다고 시간을 다 보낼 것”이라며 “우군이 아무리 많아도 아군 숫자로 결판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천 일정에는 야권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용혜인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함께했다.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더불어민주연합을 찍어 달라는 이른바 ‘더불어 몰빵론’을 부각하려는 의도였다.


이 자리에서 용 위원장은 “비례대표 투표에서 국민의미래가 더민연보다 더 많이 득표하면 국민의힘은 심판당하지 않았다고 우길 것”이라며 “제대로 심판하려면 본진이 이겨야 하고, 본진이 바로 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유권자 1001명에게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지 조사한 결과 국민의미래 30%, 더불어민주연합 23%, 조국혁신당 22%, 개혁신당 5% 등으로 나타났다. 새로운미래·자유통일당은 각각 2%, 녹색정의당 1%였고,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이 15%로 나타났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3%,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3%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4.3%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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