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혈세 낭비’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영배 의원에 대해 당 차원의 징계를 결정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1일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김 의원의 잘못된 주장은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물론이고 부산시 금정구민들께도 큰 상처를 드렸다”며 “김 의원에게 자숙하고 성찰하도록 엄중 경고하고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징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같은 당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 사진을 올리며 ‘보궐선거 원인 제공, 혈세 장비 억수로 하게 만든 국민의힘 정당 또 찍어줄 낍니까’라고 적었다가 논란이 일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어 “금정구청장 재보궐 원인과 관련해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고인과 유족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명백한 저의 잘못이다. 공인으로서 언행을 더욱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김재윤 전 금정구청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됐지만 재임 중이던 지난 6월 병환으로 별세했다.
한편 김 의원의 이 같는 논란에 국민의힘도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동훈 대표는 지난 12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현장을 찾아 “열심히 일하다가 돌아가신 분을 모욕하는 건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그 속내를 드러냈다”며 “사람이 되긴 어려워도 괴물이 되지 말자는 영화 속 말이 생각났다”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의 패륜적 언행이 금정에 발붙일 틈이 없다는 것을 투표로 보여달라”며 “정부여당에 대해 부족하다고 여기는 분이 많이 있는 것을 알지만 더욱 더 우리 당에 힘을 불어넣어 달라”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이 우발적으로 한 게 아니라 민주당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며 “우리는 금정구민의 삶을 개선하는 게 전략이고 민주당은 금정구민의 삶을 모욕하는 게 전략”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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