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최고위원 경선, 김민석 약진... '이재명' 덕분?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7-30 12: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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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경선, 4위에서 1등... 누적 합계 2위로 껑충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가 주말 경선에서 1위를 기록하며 누적 합계 2위로 올라선 데 대해 90% 지지율로 독주하는 이재명 당 대표 후보 지지를 등에 업은 결과라는 지적에 동의했다.


김 후보는 30일 CBS 라디오에서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세인데 그 이유는 뭐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어떻게 저렇게 표가 안 나오냐'고 (걱정)한 것이 확산하면서 생긴 응원 분위기가 (상승세의)명확한 배경의 하나다"라고 밝혔다.


실제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7일 부산ㆍ울산ㆍ경남, 28일 충남ㆍ충북 합동 연설회 이후 해당 지역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투표 결과, 김 후보는 득표율 20.59%로 1위에 올랐다. 반면 선두를 달리던 정봉주 후보는 17.05%로 2위를 기록했고 한준호ㆍ김병주ㆍ전현희ㆍ이언주ㆍ민형배ㆍ강선우 후보가 뒤를 이었다.


1주일 전 제주ㆍ인천(20일)과 강원ㆍ대구ㆍ경북(21일) 순회 경선 때까지만 해도 정봉주ㆍ김병주ㆍ전현희 후보가 선두 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4위에 그쳤던 김 후보가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관심을 표명하면서 순위가 급변한 것.


이 후보는 지난 20일 경선 직후 지지자들 앞에서 “김민석 후보 표가 왜 이렇게 안 나오는 것이냐”고 걱정하면서 김 후보를 자신의 차로 불러 유튜브 방송을 함께 진행했다.


특히 해당 방송에서 이 후보는 김 후보를 “당 대표 선거 캠프 총괄본부장”이라 칭하면서 “내 (당 대표)선거를 도와주느라 본인 선거(운동)를 못해 결과가 잘못됐다”고 말했는데 이후 이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선 “이 후보가 수석(1위) 최고위원으로 김민석 후보를 원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현재 10개 지역 경선 결과를 합산한 순위는 정봉주(19.03%) 후보가 1위, 김민석(17.16%) 후보가 2위지만 조만간 1ㆍ2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한편 '당원 중심'을 표방한 민주당 전당대회를 두고 특히 권리당원 투표 참여율이 30%대에 그치면서 '개딸 전당대회'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독주 속에서 최고위원 선거도 이 대표의 낙점(?) 후보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현재 권리당원 투표 참여율은 31.49%에 그쳐 2022년 전당대회에서(37.09%), 2021년 전당대회(42.74%) 2020년 전당대회(41.03%)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이 따른다. 민주당은 대표ㆍ최고위원 본경선에서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기존 40%에서 56%로 높인 상태다.


이재명 후보가 90.41%에 달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누적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는가운데 경쟁자인 김두관 후보와 김지수 후보 지지율은 각각 8.36%, 1.23%에 불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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