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나경원-안철수 ”한동훈·한덕수·홍준표, 함께 해 달라”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5-15 12: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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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 “개인적인 서운함 말하기에는 너무 절박…모두 같이 가자”
安 “페북 글 몇 줄로는 이재명 못 이겨…대의 위해 나서달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당내 경쟁에 나섰던 나경원ㆍ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5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등 또 다른 경선 주자들을 향해 김 후보의 선거운동에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 출연한 나경원 위원장은 "지금은 우리가 개인적인 섭섭함, 서운함을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절박한 시기“라며 ”모두 같이 가자"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특히 경선 탈락 직후 탈당을 선언하고 연일 당을 비난하고 있는 홍 전 시장을 향해 "저도 탈당하고 싶었으니까 홍준표 시장의 섭섭함을 이해한다"면서 "(홍 전 시장의)애국심을 믿는다. 다시 돌아오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읍소했다.


그러면서 ”보수 정당에 오래 몸담으신 것은 보수 이념이 대한민국을 잘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있으셨기 때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를 향해서도 "(전제)조건(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계 단절과 계엄 탄핵 사과 등)을 얘기하고 있는데 들어와서 해결하자"고 당부했고, 한덕수 전 총리에게도 ”선대위에 들어오든 아니면 다른 형태든 반드시 도와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금은 모든 것을 묻어두고 와서 도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위원장도 "이번 대선은 명량해전과 같은 극적인 승리의 드라마를 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순신 장군은 혼자 대장선을 몰고 133척의 왜군에 맞서 처절하게 싸웠는데 지금 우리 당 김문수 후보의 모습이 그렇게 고독해 보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순신 장군 뒤에서 바라만 보고 있던 장수들 모습에서 우리 당 주요 인사들을 떠올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과자 먹으며 인터넷 라이브 방송하실 때가 아니다. 페이스북 글 몇 줄로는 이재명을 이길 수 없다“라고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하면서 ”당원의 손으로 당 대표가 되신 분이라면 이제 당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나중에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하냐“면서 ”대의를 위해 나서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홍준표 전 시장을 향해선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집권하면 대한민국은 위태로워진다"며 "혹시 경선 과정에서 서운한 점이 있었다면 국민과 당원들을 위해 너그러이 풀어주시기 바란다. 그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인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를 향해서도 "후보 교체 과정의 아픔은 잊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나서달라"며 "지금 이 위기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 아닌가. 시작하셨다면 끝도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안 위원장은 "국민 대다수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는 5건의 재판과 12개의 혐의, 전과 4범이라는 사상 최악의 후보"라며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 사회에는 도덕을 무시해도, 공정하지 않아도, 거짓말을 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이 뿌리내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힘을 합친다면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다“며 ”그 길만이 승리의 길이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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