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동 야간산행, 전 회차 매진 속 ‘감동후기’ 쏟아져

송윤근 기자 / yg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1-10 12: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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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1호 마을펀드 성공에 이은 ‘체험 만족’…
참가자들 “내 인생 버킷리스트, 동네에서 이뤘다” 극찬
▲ 야간산행 모습
[안산=송윤근 기자] 경기 안산시 안산동 주민자치회(김태화 회장)가 준비한 야간산행이 안산시 1호 마을펀드 초과 달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총 8회차로 기획된 야간산행 프로그램이 11월 3일(월)과 8일(토) 성황리에 마쳤으며, 남은 회차까지도 접수가 마감된 상태로 실제 참가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마을펀드 성공에 이어, 이번에는 ‘콘텐츠의 힘’과 ‘참가자 만족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민·관·학 협력의 성공 사례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안산동 수암봉 야간산행은 단순한 등반이 아닌, 어둠 속에서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는 ‘공동체 예술 체험’으로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달빛 크루’가 되어 4단계의 특별한 여정을 경험했다.

 

▲1단계(어둠과 마주하기): 도시의 빛을 등지고 숲에 들어서자, 참가자들은 바람이 피부를 스치는 소리, 짙은 흙냄새에 집중하며 시각 외의 감각을 열었다. ▲2단계(함께 걷기): 누구도 앞서거나 뒤처지지 않고 걷는 속도를 맞췄다. 보이지 않아도 함께 있다는 믿음은 낯선 이들을 ‘이웃’으로 만들었다. ▲3단계(도심 불빛 멀리 바라보기): 수암봉 정상, 달빛 아래 멀리 보이는 도시의 야경을 바라보며 마신 따뜻한 차 한 잔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했다. ▲4단계(별달빛 아래의 쉼):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달멍’에 잠기며, 하루의 끝이 아닌 ‘다시 시작되는 마음의 시간’을 가졌다.

 

야간산행 처음 참여한 한 주민은 "야간산행이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였는데, 우리 동네 야경까지 챙겨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감격했다. 다른 참가자는 "일반 야간산행과 무엇이 다를까 궁금했는데, 바람소파에 누워 밤하늘을 마주할 수 있어서 너무나 평화로운 밤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프로그램을 주관한 주민들에 대한 감사도 이어졌다. 한 참가자는 "안산동 주민자치회 분들이 너무 친절하고 좋았다. 안내하는 나비요정은 마을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그대로 느껴졌다"며 긍정적인 후기를 남겼다. 이번 프로그램은 안산동 주민자치회가 주도하고 안산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와 서울예술대학교가 협력해 이뤄낸 성과다.

 

안산동 주민자치회 김태화 회장은 “펀딩에 참여해주신 분들의 기대를 넘어, 실제 참가자분들이 어둠 속에서 진정한 쉼과 감동을 얻고 가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보내주신 성원에 힘입어 ‘안산동 야간산행’을 안산을 대표하는 지속가능한 문화 콘텐츠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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