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영 “보수인 척하며 중도 표 끌어들이려는 전략”
김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윤여준 전 장관은 나도 잘 알고 가까이했던 아주 좋은 분"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정말 중요한 건 민주당이 노란봉투법 같은 법을 그만 만드는 것"이라며 "정말 산재를 막기 위해선 여러 가지 시설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게 필요하지,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사람들을 (감옥에)집어넣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경선 승리 후 첫 일정으로 이승만ㆍ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에 대해서는 "이 후보는 지금까지 이승만ㆍ박정희 전 대통령을 욕했는데 이제는 안 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번 한 번은 잘했다"며 "앞으로 우리 정치는 당이 다르더라도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을 했던 분들을 감옥에 그만 보내고 탄핵하지 말고 돌아가시면 참배하는 게 기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가 전날 국립현충원 참배 후 SK하이닉스를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192석을 가지고 반도체특별법을 하겠다고 한 지가 한참 됐다. 그런데 안 한다"며 "기업이 힘들어하는 건 우리 경제나 청년 일자리를 위해서라도 도와줘야 하는데 이 후보는 강성 노조 말만 듣고 미조직 근로자들, 기업하는 사람들, 일반 국민의 이야기는 듣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의 '정치보복을 안 하겠다'는 발언에 대해선 "그 당만 봐도 '비명(비이재명)횡사', 자기 말을 안 듣는 사람은 횡사를 할 수밖에 없다는 당내 분위기가 사자성어로 나오고 있다"며 "이게 근거가 없거나 국민의힘에서 말을 지어낸 게 아니다. 내부에서부터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보수인 척하면서 중도 표를 끌어들이려는 전략에 불과하다"며 "우회전하다가 좌회전하다가 양쪽 깜빡이 켜고, 뭐 비상등을 켜고 이러지 않냐“고 이 후보의 우클릭 행보를 평가절하했다.
서 대변인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이 후보는)아침에 보수적인 얘기를 했다가 저녁에 거둬들이는(식으로) 선거에 필요하다면 뭐든지 다 긁어모을 자세가 돼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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