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2일 여야 대표회담에 대해 "(100점 만점에)15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한 이 의원은 회담 이후 구체적 작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이재명 대표는 야권에서 본인의 위치가 확고한 반면 한동훈 대표는 여권에서 어떤 결정권과 권한을 가지고 이 회담에 임했는가는 기사도 많이 나오지만 약간 물음표"라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이어 '대표회담이 포괄적이고 추상적 합의에 그친 이유'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뭘 판단했다고 도울 수 있는 동력이 없을 것"이라며 "(서로)내밀한 얘기를 하기에는 상대에 대한 신뢰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담을 통해 상대적으로)한동훈 대표가 득을 봤다"며 "(한 대표는)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데 회담하는 모양새를 만들었고 이재명 대표는 지금은 약간 내주는 모양새(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금은 (한 대표가)장외 행보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어쨌든 여의도 안에서 뭘 해야 되는데 여의도 사투리 안 쓰겠다 한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게 뭘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0월 재보선'과 관련해서도 "안 뛰어들려고 이번 공천은 시도당에서 한다고 해놓고 갑자기 공천권한을 행사할 것도 아니고 부산 금정구와 인천 강화군수(보선) 정도가 관심을 끌고 있는 것 같은데 여기 가서 사람 동원하고 이럴 건 아니지 않냐"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회담이 '맹탕'으로 끝났다"며 "초라한 결과"라고 혹평했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특히 한 대표가 지난 6월23일 국민의힘 법안 발의를 약속한 바 있는 '순직 해병 특검법'에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은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두 대표는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폭주로 붕괴되고 있는 의료대란에 대해서도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 이상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두 거대정당의 속내가 드러나는 합의는 '지구당 부활'"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에 다양한 소수정당이 진출한 만큼 이들을 지지한 국민의 바람이 국회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비롯한 '민심그대로 정치4법'을 제안했다"며 "그 연장선에서 '국회 정치개혁특위' 구성과 국회 차원의 '개헌 특위(특별위원회)'도 제안했는데 두 교섭단체 대표는 이에 대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조국혁신당은 정당정치의 복원을 희망한다. 정당은 지향하는 바가 다르므로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대화는 필요하다"며 "두 거대정당의 대표가 수시로 만나 회담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22대 국회에는 조국혁신당을 포함한 다양한 정당이 존재하는 만큼 다양한 대화 채널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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