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대통령 오찬 초청’ 거절 두고 尹韓 결별 전망 나오지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4-24 12: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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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정상적 기류 아니지만 가십거리에 불과...그게 무슨 대수겠냐"
조정훈 "韓, 尹정권 탄생 일등공신 국정운영 핵심인물...벗어날 수 없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건강을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거절하기 이전, 총선 당시 함께 했던 전 비대위원들과 만찬을 나눈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 대통령과 정치적 결별 수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무게를 싣지 않는 기류다.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썩 정상적인 기류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한 이 의원은 "일반 사람이 생각할 때는 얼마나 몸이 안 좋길래 대통령의 점심 약속을 제안을 거절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먼저 윤대통령과 심야회동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전 위원장을 신랄하게 비판한 전후 사정을 보면 마음적으로 응하고 싶지 않은 것도 있지 않았나 짐작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한 전 위원장 컨디션이 아주 안좋은 것만은 사실인 것 같은데 지금 전 비대위원들하고 회동한 게 알려지니까 모양이 좀 꼬였다"면서 "마음이 그렇다 해도 대통령을 만나서 할 얘기 하든지. 아니면 비대위원들 (만찬) 자리는 미루든지. 그랬어야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결별 수순'이라는 해석에 대해서는 "하나의 가십거리에 불과하다"며 "국민들 입장에서 그게 무슨 대수겠냐"고 일축했다.


특히 이 의원은 "그렇게까지 고통이 심하면 오찬 일정을 미루면 될 일인데 언론을 통해 까발려진 게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런 건 알려지지 않도록 해야하는데 이건 어느 쪽인가 (고의적으로) 흘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이거나 이성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전 위원장이 만찬 당시 측근들에게 '내공을 쌓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언제든지 해야 될 일이니까. 당대표 출마 여부와는 관계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한 전 위원장이 전대 출마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반대 입장이었다"며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을 물러났는데 곧바로 다음 당대표 선거에 나간다고 하면 책임 정치에도 맞지 않고 명분도 없고. 이재명 대표 행태를 똑같이 본받는 건데 그렇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정훈 의원도 "제가 아는 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탄생의 일등공신 중 한 명이고 지난 2년 동안 국정운영의 핵심 인물 중에 하나"라며 "법무부 장관으로서 공동운명체 라는 사실을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한 전 위원장의 홀로서기 전망을 일축했다.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한 조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최근 행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정치인 한동훈으로서 자기가 생각하는 비전과 철학들을 더 구체화시켜야 하는데 이게 윤석열 대통령과 100% 일치되지 않는다, 이런 (고민) 또한 당연하지 않겠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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