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어차피 전남은 민주당 승리...금정에 단일후보 내자”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10.16 전남 영광ㆍ곡성군수 재선거에 나설 각 당의 대진표가 짜이면서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이번 재선거는 기초단체장 2명을 뽑는 미니 선거지만 텃밭 더불어민주당에 지지기반을 넓히려는 조국혁신당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양당의 신경전이 더욱 거세다.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는 민주당 장세일ㆍ조국혁신당 장현ㆍ진보당 이석하ㆍ무소속 양재휘ㆍ오기원ㆍ김기열 후보가 등판했다.
곡성군수 재선거에는 국민의힘 최봉의ㆍ민주당 조상래ㆍ혁신당 박웅두ㆍ무소속 이성로 후보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19일 전남 영광ㆍ곡성 군수 재보궐선거 판세에 대해 '영광은 우위, 곡성은 박빙'이라며 호남 정치 발전을 위해서라도 혁신당을 밀어줄 것으로 호소했다.
신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박지원 의원을 영광 곡성군수 재보궐선거 대책위원장으로 삼은 것에 대해 "어르신이 굉장히 고생하면서 많이 다니시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직도 박지원 의원이냐"며 "민주당은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을 DJ 이후에 키웠느냐(부분에서) 돌이켜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민주당이 82살의 박지원 의원을 호남 간판으로 내세운 건 "경쟁이 없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건전한 경쟁을 통해서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텃밭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인지에 대해 신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영광 같은 경우는 오차범위 내에서 조금 앞서고 있고 곡성은 출발이 늦기는 했지만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석 연휴 동한 굉장히 놀라운 변화가 있어 곡성도 박빙 승부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두고 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박지원 의원이 조국 대표에게 대의를 위해 양보할 것을 권했다.
박 의원은 최근 SNS를 통해 "민주당은 10.16 재선거 영광군수 후보에 장세일 전 도의원, 곡성군수 후보에 조상래 전 도의원을 각각 확정했다"고 밝혔다.
전남의 대표적 정치인인 박 의원은 "저도 장세일 영광, 조상래 곡성 군수 후보 당선을 위해 (영광ㆍ곡성에)상주하며 민주당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알렸다.
앞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신장식 원내부대표 등은 곡성과 영광에 월세방을 구하고 주소까지 이전하는 등 총력전을 선언한 바 있다.
혁신당에 맞서 자신도 영광ㆍ곡성 상주의 뜻을 밝힌 박 의원은 "야권의 절체절명의 목표는 정권교체, 즉 이재명 대표를 대통령에 당선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어차피 영광 곡성은 민주당이 승리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조국 대표에게 "호남에서 경쟁하면 진보 분화가 시작될 우려가 있기에 민주당에 양보하고 국민의힘 텃밭인 인천 강화, 부산 금정에서 범야권 단일후보를 내 승리하자"고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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