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친한계는 한 대표 본인과 장동혁 수석 최고위원,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당 대표가 임명하는 지명직 최고위원까지 총 4명이다. 반면 친윤계는 추경호 원내대표, 정 의장, 김재원ㆍ김민전ㆍ인요한 최고위원 등 5명으로 최고위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 대표 적극 지지층은 정 의장 본인은 물론 당내 친윤계 인사를 겨냥한 적대적 감정 표출로 급기야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개딸'과 흡사한 '한딸' 별칭까지 얻었다.
이에 대해 김재원 최고위원은 "상임 전국위원회에 가서 당헌을 해석하는 게 맞다"며 "대표가 정책위의장을 바꾸려고 하고, 임기 1년 규정이 있는 정책위의장이 물러서지 않을 경우에는 굉장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 출연한 김 최고위원은 "(대표가)당직 임면권이 있다고 하는데, 임기 있는 당직에 대해서는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함부로 얘기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책위의장은 원래는 선출직이었는데 이걸 지명직으로 바꾼 과정에 문제가 있고, (또한)이것도 그냥 한 사람이 임명하는 것이 아니고 원내대표와 협의하고 의원총회의 추인을 받게 했다"며 "다른 당직과 다르니까 차제에 명확하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고 걍조했다.
그는 특히 정 의장 사퇴을 압박하는 한 대표 지지자들을 겨냥해 "이른바 요즘 '한딸'이라는 말이 유행한다"며 "그 중에 지도급에 있는 분도 우리 당의 지지자는 아니다, 제가 알기로 민주당 활동을 하던 분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분들이 보여주는 행태는 지금까지 우리 보수우파나 우리 당 지지자들이 보여주는 여러 가지 모습과는 조금 다르다"며 "20년 넘은 우리 국민의힘 당원으로서도, 또 국회의원으로서도 있었는데 굉장히 생소한 일"이라고 했다.
한 대표 측근 인사인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저의 예측으로는 한동훈 후보의 스타일 상 교체 안 할 것 같다"며 "총선과정에서도 그랬지만 가까이에서 봤을 때 당정대가 함께 가기 위한 노력은 한동훈 대표가 훨씬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한동훈 체제를)공고히 하려면 (정책위의장을)교체하는 게 논리적으로 맞지만 (대통령실과)원팀으로 가기 위한 모색(차원에서는) 오히려 교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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