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李 지키면 민주주의고 대통령 응원하면 극우인가”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1-07 12: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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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앞 집결 의원들, 본인 소신에 맞게 응원하러 간 것”
유승민은 “당이 극우당 이미지로 빠져들고 있어” 비판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위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관저 앞 집결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이 “이재명을 지키면 민주주의고 대통령 응원하면 극우 정치인가”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재명을 지키는 말도 안 되는 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향해서는 극좌고 헌법질서 위반이라는 비판은 없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체포)영장 집행을 안 했으니 막은 것도 없고 그냥 그 앞에 가서 응원한 건데 그게 극우인가”라며 “민주당 초선 의원님들은 이재명 대표가 민주주의 상징이라고 그래서 지켜야 한다고 하는데 그건 맞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의원들의 참석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는 민주정당이기 때문에 의원 한 분 한 분이 개인적인 헌법기관으로서 본인의 소신에 맞게 거기에 나간 것”이라며 “체포 영장이 집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법 방해를 한 어떤 행위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에게 가장 좋은 방법이냐 하는 부분을 놓고는 다양한 의견들이 많이 있다”며 “다만 이런 건강한 토론을 거쳐서 국가와 국민에게 가장 안정되고 합리적인 대응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민주정당의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또 “거기 나가신 분들 또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분들 다 존중한다”며 “이 의원들을 자꾸 갈라치가 하려고 하는데 서로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그보다 더 큰 공통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은 안 된다는 것이다. 지금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주인공이 이재명 대표”라고 비판했다.


한편 같은 당 유승민 전 의원은 이번 국민의힘 의원들의 관저 앞 집결 행동에 대해 “국민들이 그 모습을 보고 뭐라고 생각하셨겠는가. 자꾸 당이 극우당의 이미지로 빠져들고 있다”고 질타했다.


유 전 의원은 7일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그 현역 의원들이 거기 왜 갔느냐가 문제인데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게 뭐가 잘못됐다고 거기 간건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40~45명 의원들이라는 얘기가 있던데 어느 한쪽을 맹목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도 다수 계신다. 개딸, 태극기가 아닌 국민들”이라며 “그 다수의 국민들은 어제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의 모습을 보고 뭐라고 생각하시겠는가”라고 우려했다.


그는 “공수처의 수사권이 잘못됐으면 공수처에 가서 항의할 수도 있고 헌법재판소가 잘못됐으면 헌법재판소 가서 항의할 수 있는데 관저 앞에 가서 대통령을 우리가 지키겠다? 그러면 누굴 지키겠다는 건가”라며 “헌법을 위반하고 법률을 위반한 죄인을 지키겠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이 이 문제에 대해 지난 한달 동안 애매하게 얘기하고 내란은 절대 아니라고 하고, 탄핵은 당론으로 반대했는데 그 입장이 한달간 안 바뀐 것이고 그러니까 어제같은 행동이 나오는 것”이라며 “당이 갈 길은 두 갈래인데 하나는 지금과 같이 가는 것이고 하나는 우리가 반성하고 사죄하고 새로운 보수의 길을 찾는 건데 만약 지금과 같이 가면 이거는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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